Page 31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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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FULL STORY




                           01           한진해운



                                        벌크 사업 부문



                                        품에 안고 출항












                                        내우외환에 휩싸인 일부 대형 선사 휘청
                                        국내 해운업계는 세계 경제를 비롯해 국제 정세나 유가, 계절적 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
                                        해 부침을 겪었다. 세부적으로는 경제성장과 크고 작은 전쟁, 주요국의 시장동향, 곡물의 작

                                        황, 유가 변동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시황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의 변동에 따라 10년
                                        내외의 중기 사이클, 5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장기 사이클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수요 변동에 따른 파생수요로서 물동량의 증감이 이뤄지고, 이에 대응되는 선박의 건조와 시

                                        장공급에 시차가 생겨 3~4년의 순환형 시황 변화를 보이는 특성도 있다.
                                        201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해운 시황은 불확실성을 거둬내지 못하는 사이클에 놓여 있었다.
                                        2007년 미국의 금융 시장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파급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완전
                                        히 떨쳐 내지 못한 데다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점

                                        을 안고 있던 대형 해운선사들도 불투명한 경영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중 한 곳인
                                        한진해운은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2011년 11월 초 한진해운에 대해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는 컨테이너 성수기지만, 선박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약세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지난 금융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컨테이너 비수기 진입에 따른 운임 약세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

                                        다”고 진단했다. 다만 벌크 사업 부문은 8월부터 운임 반등으로 32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고 덧붙였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은 신한금융투자가 리포트를 낸 지 1년쯤 지나 자구계획안을

                                        내놓았다. 구조조정의 핵심 내용은 비주력 사업 유동화, 비영업용 자산 매각, 외부자금 조달
                                        등으로 부채비율을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서 비주력 사업부 유동화 방안은 벌크 사업 부
                                        문 매각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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