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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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3 호주 최대 광산업체 리오틴토
해외 굴지의 화주와
신개념 선박모델 완성
입찰의 ‘코퍼마크(Copper Mark)’는 2019년 국제구리협회(ICA)가 도입을 주도한 책임인증제도다. 동광석
키포인트 중 하나,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윤리경영, 지역상생 등의 기준을 준
친환경 선박 건조 수한 기업에게 수여하기 때문에 산업계의 유일한 ESG 인증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코퍼마크를
가장 먼저 받은 기업은 호주의 리오틴토(Rio Tinto)다.
세계 2위의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5%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우
선 2025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처음으로 태양열제련소를
도입한 것도 친환경 경영의 일환이다. 태양열시스템이 도입되면 5,000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것과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점차 거세지
는 상황에서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친환경시스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던 리오틴토가 2020년 말 입찰 정보를 띄웠다. 이번
용선 입찰의 여러 조건 중 하나는 친환경 선박의 건조였다. 리오틴토는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BHP
와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아메리칸에 이어 선대의 주력을 LNG추진선으로 이동한 세 번
째 광산기업이다.
해외 시장에서 에이치라인해운은 창립 직후부터 친환경 선박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우량 화주들과
외연을 확대할 LNG추진선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실제 계약이 이뤄져 현장에 투입했다. 내부적으로는 전용선 운
또 한 번의 기회 용과 장기운송계약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 같은 강점은 국내외 화
주들과 계약을 맺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리오틴토와의 용선계약이었다. 리
오틴토는 예전부터 여러 기업과 LNG추진선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친환경 선
박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리오틴토는 서로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에이치라인해운과 비즈니스 파트
너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2020년 한 해가 저물기 전 선박중개업체인 클락슨으로부터 입찰참여 제의가 들어왔다. 리오틴토
의 입찰 건을 전담하게 된 클락슨이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문화, 운항능력 등 장점을 눈여겨보다
연락한 것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내부의 다양한 시각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어렵지 않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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