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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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FULL STORY
등 위험 유해물질 사고대응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해상 현장에서는 물질정보 파악, 해역
통제, 오염물질 탐지, 화재 진압과 확산 방지, 안전해역으로 긴급 예인 조치 등 전문가 자문
에 기반한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복합적인 해상 화학사고에 대비가 가능하도록 훈련했다.
복합사고에 대한 다양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가정해 포항해양경찰서와 에이치라인해운을
비롯해 소방서, 지방환경청, 보건소, 방제업체 등 10개 기관 및 단체가 훈련에 참여했다. 합
동훈련에는 120여 명의 인원과 선박 11척 등이 참여했고 열화상카메라와 복합가스탐지기 등
특수장비가 투입됐다.
세계 최초로 LNG추진선에 AI 기관사 탑재
에이치라인해운과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3월 28일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자동화와 통
합안전에 관한 시스템의 개발 및 실증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 협약을 통해 기관자동
화시스템과 통합안전관제시스템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후 에이치라인해운에 인도
할 LNG추진 벌크선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실선 실증할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협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시스템 적용을 바탕으로 선박 운용에 있어 안
전성을 크게 제고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신기술의 발굴과 적용을 통한 기술적 진화뿐
만 아니라 ESG경영을 토대로 친환경 경쟁력 구축, 강화하는 선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선사와 함께 선박 기관자동화시스템을 실제 대
형 상선에서 실증하는 것은 조선산업 발전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양사가 협약을 맺은 지 5개월 만인 2023년 8월, 18만 톤급 LNG 연료추진 벌크선에 인공지능
(AI) 기반의 기관자동화 솔루션을 탑재한 선박을 건조했다. ‘AI 기관사’ 탑재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기반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한발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치라인해운이 HD한국조선해양과 공동개발한 기관자동화 솔루션은 통합상태진단 솔루
션(HiCBM)과 통합안전관제 솔루션(HiCAMS)이 핵심이다. 두 가지 솔루션은 선박의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비상·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
형시스템이다. 선박을 운항할 때 기관사, 갑판원을 대신하는 AI 선원 역할을 수행한다.
HiCBM은 추진·발전용 엔진, 압축기 및 펌프 등 선박의 핵심 기기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관
리하는 시스템으로, AI가 항해 중 고장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
을 담당한다. HiCAMS은 선내 CCTV를 활용해 안전 관련 사항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두 솔루션은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이 가능해 AI 기반 기관자동화 솔루션 시장을 주
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된 두 솔루션은 시운전기간 중 미국
선급의 입회 아래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됐다. 2022년 9월에는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인
증(AIP)을 획득해 성능과 효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출범 직후 선박의 첨단 시스템화에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입했다. 이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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