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P. 59
03 업계 선두권 부상과 새로운 보금자리
업계 선두로 도약 통사 | 최고를 향한 제일의 50년 여정
1991년 감정평가법인 출범 후 제일의 위상은 대한민국 제1호 감정평가
회사라는 역사와 전통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출과 외부적 평가는 바닥
권을 맴돌았고, 사내 분위기도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다. 젊고 패기
있는 조직으로 인적 구성을 하지 못한 여파는 오랫동안 제일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1999년을 기점으로 제일은 이전과는 다른 감정평가법인으로
탈바꿈했다. 창립행사 이후 제일은 새롭게 내부를 정비해 영업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본사의 경우 1998년과 비교해 영업실적이 47%가 늘어
났으며, 지사까지 포함하면 법인 전체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64%나 높
아졌다. 전국적으로 지사가 설립되면서 전국적 영업망이 정비된 효과
가 더해지면서 제일의 전체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이다. 그 결과 하위
권을 맴돌던 제일의 매출 순위는 업계 2위로 발돋움했다.
선두도약의 비결은 창립행사를 전후해 사풍을 바꾼 것이 크게 주효했
다. 1989년까지만 해도 업계 1등을 도맡던 제일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영업 제일주의’를 표방했다. 원로나 전통 대신 영업력을 감정평가사의
최고 덕목으로 삼았고, 비교적 자유롭던 출퇴근 시간도 아침 9시 이전
059
출근을 하는 것으로 강제하면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일의 변
화는 동종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바라보았다. 『제일감정평가
법인 30년사』는 그 상황을 이렇게 적고 있다.
업계 최고를 지향한 노력과 새로운 기풍은 그대로 영업실적의 신장으로 이어져 업계 일
각에서는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였으며, 감정업계를 관장하는 부처에서도 “역시 제일이
제일이다”는 이례적 찬사를 보냈다. 1999년 이전에는 업계에서는 신규 감정평가사들에
게 “제일만은 가지 말라”는 평판들이 떠돌고 있었던데 비추어 실로 엄청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그 변화에 놀란 것은 업계와 감독관청만은 아니었다. 제일의 구성원들
도 이런 변화에 스스로 놀라고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
러 한번 꼬인 실타래를 푸느라 허비한 시간에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임학종 감정평가사는 어렵고 힘든 시련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낸 수업 2장 | 감정평가법인의 출범과 업무영역의 확장
료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은 꼭 성공만
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