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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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인구집중으로 인해 공동주
택이라는 주거문화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국민소득의 증가하였고 양 테마사 | ‘제일’이 ‘제일’했다
옥주택과 낡은 공동주택으로는 시
민들의 주거문화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다. 주택은 재정비사업이 필요
했고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시작됐
다. 산업화의 진행은 인구를 도시
로 집중하게 한다. 부족한 토지를
활용하기 위해 고밀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도시정비사업에서 감정평가의 역할
도시개발은 구획정리사업으로부터 시작한다. 원형의 토지에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설치되고 택지는 정형
화되어 이용된다. 인구는 계속해서 도시로 밀집되면서 주택의 수요는 증가한다. 토지는 고밀도로 이용되고,
고층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공동주택은 세월이 흐르면 낡은 주택이 되어 리모델링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이 리모델링되지 못했다. 철거되어 재건축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런 현상은 자원낭비와
환경 오염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역기능이 발생한 것이다. 재정비사업은 계속해서 요구되었다. 이는 공동주
택을 포함한 기존 주택이 시민들의 주거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보아야 한다. 경제성장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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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은 고급주택을 요구한다. 이러한 욕구를 기존 주택이 채우지 못하면 철거되는 것이다. 주택이 한세대를 지
탱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주택은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건축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분당, 평촌, 일산, 중동, 산본 등 5대 신도시가 시민들의 주거문화를 충족하지 못하여 재건축사업에
직면해 있다. 또한, 서울의 대표적인 80년, 90년대 택지개발 지구인 목동·상계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주택정비사업은 국민소득의 증가, 공동주택 생활의 경험, 건축 재료의 발달 등으로 과거 급하게 건축할
때와는 다르다. 모빌리티 산업을 접목한 주택, 급속한 인구노령화에 따른 실버타운의 접목 등 기존의 커뮤니
티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건축되리라고 기대한다. 조선 시대 종묘를 건축했던 심미적 식견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후손들이 있는 한 新주거문화는 등장할 것이다.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사업방식은 도시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주택지대를 철거하고 새로운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기존도시의 틀 속에서 진행한다. 원형의 토지를 개발하는 형태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개발에 앞서 기존 주택을 철거해야 한다. 기존에 거주인의 이주 문제가 있다.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
하고 살던 지역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문제 등도 발생한다. 그동안 정비사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해왔다. 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도 정비되었다. 특히 정비사업을 관장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계속해서 Theme 2 | 제일이 걸어온 길
발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 속에서 감정평가는 그 핵심적 제도로 정착하여 발전해 오고 있다. 기
존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축물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갈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