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3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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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국민경제 고도성장기(1971~1980년)
02 농업 연구의 내실을 다지다
1970년대의 농업경영 연구는 내실을 다진 시기
였다. 1970년 4월 농업경영연구소가 농림부로 이관되었
고, 농촌진흥청은 시험국에 농업경영 연구관을 두고 경영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1970년대 들어 지방 농촌진흥기
관에 배치된 연구원들도 주곡의 자급달성을 위한 연구분
야로 인력이 흡수되면서 지역 단위 농업경영 연구의 맥이
끊어졌다. 이 시기 연구인력이 주곡자급의 실현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됨에 따라 농산물 유통 연구도 활성화되지 못
했다. 경영지도분야 역시 생산기술지도에 총력을 기울이 농가 소득원 개발사업
면서 경영진단과 경영개선에 대한 현장지도는 중단되었
고 경영기록장 기장에만 중점을 두어 추진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조사 작목도 농산물 소득조사
1978년에는 농촌진흥청 시험국 농업경영 담당연구관과 에 포함시키는 등 조사 작목 수가 증가했다.
기술보급국 경영지도과 및 각 시험장의 경영분석관, 그리 2000년에는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 소득
고 농업경제연구소의 일부 경영 연구기능을 통합해 농업 조사 표본설계를 용역연구 의뢰했다. 그 결과 2002년 통
경영담당관실로 개편했으며, 이는 1979년 농업경영관실 계청으로부터 43개 작목에 대해 일반통계로 승인을 받았
로 승격되었다. 농업경영관실이 신설되면서 농업경영 연 으며, 이후에도 통계청 승인 작목이 계속 추가되는 가운
구의 새 출발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어, 1970년대 말에는 데, 43개 외의 작목은 지역조사 작목으로 조사에 포함하
지역 단위 농업경영 연구활동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면서 농산물 소득자료의 활용성을 높였다.
2019년부터는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 등록해 보다 쉽
농축산물 소득조사 착수 게 조사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77년부터 ‘농축산물 표준소득조사’ 사업을 추진해 현재 2022년에 발간된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에 따르면, 2021
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농축산물 소득조사는 농산물 년 기준 총 119품목, 5,300농가를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농가의 작목 선택 의사 결정을 고 있다. 2021년산 전국조사 작목은 50품목, 조사농가는
지원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농가의 경영 개선을 위한 4,113호였고, 지역조사 작목은 69품목, 조사농가는 1,187
지표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호였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를 집계·분석
농축산물 소득조사사업으로 1978년부터 주요 농축산물 한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을 전국 도 농업기술원과 시·
에 대한 소득을 조사했고 분석 결과는 자료집(현 『농축산 군 농업기술센터, 농업 관련 기관 등에 배부해 농업 연구
물 소득자료집』)으로 발간했다. 1970년대에는 식량 작물 및 기술 보급 및 공익형직불제, 과수화상병 손실보상 등
위주로 조사가 이루어졌고, 1980년대 상업농 시대로 들 농업정책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어서면서 시설채소류 재배면적이 증가해 이를 소득자료
에 반영했다. 1990년대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
로 농가경영 개선이 필요해지면서 농산물 소득자료를 활
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러한 추세 속에 1996년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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