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3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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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③ 사료맥류, ‘영양’과 ‘대곡그린’
                                                              2002년 최초 청보리 품종인 ‘영양’의 개발·보급을 시작으
                                                              로 가축의 기호성을 고려해 까락의 형태를 개선한 매끈망

                                                              ‘우호’가 개발되었다. 청보리의 경우 알곡은 물론, 잎과 줄
                                                              기까지 먹을 수 있어 수입 조사료와 배합사료의 대체 효
                                                              과가 큰 장점을 지닌다. 이에 중부 지역 답리작 전용 청보

                                                              리로 극조숙종인 ‘소만’을 개발했으며, 줄기에 잎이 없어
                                                              부드럽고 밀식에 강해 혼파에 적합한 ‘다미’ 등이 보급되

                                                              었다. 또한 가축이 섭취하는 데 장애가 되는 까락을 퇴화
                                                              시킴으로써 기호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유연보리를 육
            밀 품종 ‘오프리’                                        성해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되었다. 2016년에는 잎

                                                              이 크고 쓰러짐에 강하며 풀사료 품질이 우수한 4배체 호
            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브랜드사업도 수행했다.                        밀품종 ‘대곡그린’을 개발했는데, 이 품종은 조사료 수량
            특히 2008년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 밀 재배 지역의 흉작                  과 내도복 등 내재해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으로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는 2015년까지 국산 밀 자급
            률 10% 달성 목표를 수립해 재배 확대에 주력했다. 2000                ④ 그 밖의 맥류
            년대 밀 육종은 내재해성과 함께 기능성 품종 육성을 목                    귀리 품종들은 내한성이 약한 점을 보강해 육성했으며,

            표로 수행했으며, 2004년에 육성된 ‘조경밀’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품종으로서 2001년에 육성된 ‘삼한’ 귀리는 추
            최초의 빵 밀로서 우수한 제빵적 특성을 갖췄다. 이외에                    위에 강해 월동재배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었다. 특히

            도 제면적성 특화와 재해 저항성 품종으로 ‘백중밀’, 붉은                  2009년에 개발된 ‘조풍귀리’는 출수기가 4월 30일로 매
            곰팡이병 중도 저항성인 ‘적중밀’, 그리고 2010년에는 과                 우 빠르고, 수량도 생초가 60.0t/ha, 건물이 17.3t/ha으
            자용 품종인 ‘고소밀’ 등을 육성해 농가에 보급했다.                     로 매우 높았다. 이 외에도 밀과 호밀을 교잡한 트리티케

            최근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는 건강 기능성 밀 품종들을                    일 ‘신영’은 청예 및 사일리지용으로 2001년 육성되었으
            개발했다는 점인데 ‘오프리’는 세계 최초로 알레르기 원                    며, 특히 건물이 16.5t/ha에 달하는 초다수성 품종이었

            인물질인 ‘오메가-5 글리아딘’을 유전적으로 소거한 품                    다. 2010년에 육성된 ‘조성’은 이모작 재배에 적합하도록
            종으로 임상실험에서도 효과를 입증했으며, 국내 최초로                     조숙화시킨 품종이었다. 그리고 저온에서 생장력이 우수
            유색밀인 ‘아리흑’를 개발해 국내산 밀의 용도를 다양화                    한 호밀품종은 2000년 이후 7품종이 개발되었다. 또 저

            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또한 국수용으로 최적화한                    온 생장성이 우수한 총체밀 품종으로 2009년 ‘청우밀’이
            ‘새금강’, 국내에서 현재까지 출시한 품종 중 단백질 함량                  개발되었다.
            이 가장 높은 ‘황금알’ 등을 개발해 빵용 밀로 품질을 한                  한편 농촌진흥청은 2016년 귀리에 관한 기능성 연구를 수

            단계 개선하는 효과와 더불어 맞춤형 블랜딩을 위한 상                     행해 2019년 곡물 중 유일하게 귀리에만 들어있는 ‘아베난
            위기술 확보에도 육종적으로 한층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                     쓰라마이드’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
            고 있다.                                             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고, 특히 2007년 개발

                                                              한 ‘대양’ 품종에 들어 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은 다른
                                                              국내·외산 귀리보다 12~17배 높게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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