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1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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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트랙터에 의한 파종이 시작되었다. 1990년대에는 ‘우리 (International Oat Rust Nursery) 협력사업을 통해 유
밀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는 등 우리 밀의 관심이 증대 전자원을 도입하는 한편, 생산력 검정과 더불어 국내외
되며 재배면적도 확대되었다. 이에 밀 육종사업도 활기 자원도 수집·분류해 국내 기후에 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를 띠며 1992년 조숙, 등숙이 양호하고 연질인 ‘우리밀’ 선발했다. 그리고 1986년 주년 생산이 가능하고 자식성
을 육성했고, 1993년에는 조숙, 양질, 내도복성 ‘올그루 으로 채종할 수 있는 메귀리를 육성했다. 또한 트리티케
밀’, 1996년에는 고제분, 조숙, 내한성 ‘금강밀’을 육성해 일은 국내 기후에 적응하는 청예다수성 품종육성에 중점
농가에 보급했다. 특히 ‘’금강밀은 수량성이 높고 단백질 을 두었으며, 국제옥수수밀연구소(CIMMYT)에서 교배
함량이 높아 빵용뿐 아니라 다목적용으로 사용할 수 있 해 초기 또는 고세대 계통들을 도입하는 한편, 양질 내한
는 우리나라 최초의 품종으로서, 한때 밀 생산의 약 70% 다수성 계통을 선발해 ‘신기호밀’을 최초로 육성했다.
를 차지할 정도 농가의 호응이 높았다. 이 밖에도 조숙
계통인 ‘새올밀’, ‘서둔밀’ 등을 육성하면서 밀 연구의 최 맥류 용도별 가공적성 증진(2001년~현재)
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① 보리
2000년대 이후에는 분자마커나 간편한 검정방법을 이용
③ 사료 작물 한 초기세대 계통선발로 성분육종 연구에 노력하는 한
사료 맥류 연구는 1983년부터 청예 수수와 이탈리안라 편, 용도별 가공적성 증진 및 다양화를 위한 육종을 수행
이그라스 위주로 품종 선발, 재배법 연구 등이 수행되었 했다. 겉보리는 보리차, 식혜 등의 전용품종인 ‘혜양’, ‘혜
다. 1988년에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의 국내 채종공급 강’ 등이 육성되었으며 가공업체와 연계한 용도별 전용
체계를 구축하고, 1991년에는 답리작 이탈리안라이그라 품종단지를 조성했다. 쌀보리는 ‘동호쌀보리’, ‘재안찹쌀
스 건초 생산 기계화로 수확조제에 따른 일관작업체계를 보리’, ‘새늘쌀보리’ 등 19품종이 육성되었고, 2010년부터
수립했다. 1992년에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다찌와세’를 는 소립이면서 다수성인 ‘누리찰쌀보리’와 함께 ‘흑나래’,
선발해 시책에 반영했으며, 1995년에는 간척지를 활용한 ‘흑누리’ 등 기능성(안토시아닌)을 강화한 품종이 육성되
조사료 생산 향상을 위해 간척지 적응 내염성 이탈리안 었다. 특히 2006년 육성된 가공용 겉보리 품종 ‘혜미’는
라이그라스를 선발했다. 보리 호위축병에 강한 다수성 품종으로 엿기름의 효소역
가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새싹보리 제조용으로도 사용
④ 그 밖의 맥류 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1980년 이후 축산업이 성장하면서 초식가축의 사료로 재 높아 음료·새싹용에 적합한 검정보리 ‘흑다향’, 재해에 강
배가 용이한 호밀의 재배면적이 늘어났다. 이를 계기로 하고 정립률이 높은 맥주보리 ‘광맥’ 등이 개발되었고, 안
맥류연구소에서는 국내 재래종을 수집·분류하는 한편, 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찰기가 있는 검정보리 ‘흑보찰’, 쓰
186종의 도입 품종을 들여오는 등 본격적인 계통 육성을 러짐에 강한 청색보리 ‘강호청’, 찰기가 도는 자색 찰성보
수행해 출수가 빠르고 쓰러짐에 강한 ‘팔당호밀’, ‘두루호 리 ‘보석찰’ 등이 2021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현 한국농
밀’ 등을 개발했다. 호밀의 주요 목표 형질로는 월동 후 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되었다.
빠른 재생력과 답리작 적응을 위해 조기에 양질의 청예
수량성과 더불어 답리작 재배로 채종이 가능한 극조숙 ② 밀
다수성 품종에 두었다. 2000년대에 들어 밀 육종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단독으
한편 귀리는 1983년부터 매년 미 농무성의 IORN 로 이루어졌고, 국산 밀에 ‘참들락’ 상표를 부착해 시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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