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2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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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수요자 맞춤형 품종 개발 및 디지털 육종 전환
            (2011년~현재)
            ① 분자마커 활용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벼 품종 육종 연구를 수행해 온
            농촌진흥청은 병충해와 기상재해에 저항성을 갖는 품종
            을 다수 육성했다. 2011년 개발된 ‘새일미’는 이삭도열병

            과 흰잎마름병에 약한 ‘일미벼’의 저항성을 강화하고자
                                                              2016.  벼 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분자마커(InDel7) 개발
            DNA 분자표지를 활용해 병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증진
            한 품종이다. 2018년에 개발된 ‘안평’은 통일형 벼인 ‘신
            광’이 지닌 키다리병 저항성 유전자 qBK1을 분자육종을
            통해 밥쌀용 자포니카 벼로 전이시킨 최초의 키다리병

            저항성 벼 품종이다. 2021년에 개발된 ‘참동진’은 우리나
            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신동진’이 대면적 장기
            재배되면서 병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품종이다. 참동진은 야생벼에서 유래한 저항성유
            전자 Xa21을 신동진 유전 배경에 도입해 대부분 특성이
            신동진과 비슷하나, 벼흰잎마름병과 이삭도열병은 신동

            진보다 강한 품종이다. 이밖에 ‘현품’, ‘해품’ ‘예찬’과 같은
            최고품질 품종들은 기후변화에 의해 빈번해지는 태풍에                      2017.  벼 품종 ‘해들’ 개발

            의한 쓰러짐 피해를 예방하고자 개발된 단간 내도복 품
            종이다.                                              기간 재배된 외래품종 ‘아끼바레(추청)’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으로 부상해 2020년 아끼바레 재배면적 15%를 알

            ②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                                찬미로 대체했고, 2022년에는 100%로 완전 대체에 성공
            2016년 농촌진흥청은 이천시, 농협과 함께 한 ‘수요자 참                 했다.

            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 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를 통해 2017년 ‘해들’을 개발했다. 이 품종              ③ 가공용 쌀가루 이용기술
            은 조생종 최고품질 벼로서, 육종가가 교배하고 농업인                     가구 구조 개편과 편의성 추구 등 쌀 소비환경이 변화함

            이 선발했으며 지역민이 이름을 붙인 최초의 품종이다.                     에 따라 2021년 가공용 쌀 수요는 68만 t에 다다랐다. 쌀
            특히 이천시의 대표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 원                    을 빵이나 떡의 원료로 쓰려면 먼저 가루로 만들어야 하
            료곡으로 활용되던 일본의 주력 품종인 ‘고시히카리’보                     는데 단단한 멥쌀은 물에 불리는 시간이 필수적이다. 이

            다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아 ‘해들’로 완전 교체했다. ‘알                  처럼 물에 불린 후 분쇄하는 습식제분은 그 공정이 복잡
            찬미’ 역시 2018년 이천시,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해 대량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에도 큰 비용이 요구된다.
            Processing Complex)과 함께 SPP 품종 개발 과정을 거           이에 농촌진흥청은 건식제분을 이용하는 쌀가루 전용품

            쳐 육성한 최고품질 벼로서, 밥맛이 뛰어나고 쓰러짐에                     종 육성을 추진해 ‘한가루’, ‘미시루’, ‘신길’, ‘바로미2’ 등
            강하며 내병성을 갖춘 품종이다. 경기도 이천에서 오랜                     총 10개 품종과 더불어 중소형 제분기를 개발해 보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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