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5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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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격화해 2016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국립
원예특작과학원, 장수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연구한
‘한국형 CA 저장고’는 기밀 저장고, 질소발생기, 센서, 제어
장치로 구성되었으며, 질소발생기만으로 저장고 안의 산
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외국
산 CA 저장고에 비해 구조 및 작동이 간단하며 사용이 편
리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현장평가회에서 일반 저온저
장 사과와 CA 저장 사과를 비교했을 때 한국형 기술로 탄
생한 CA 저장 사과가 우수한 식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
로 확인되었다. 또한 사과 저장방법별 품질평가 결과, 사
방제 드론 과의 상품을 좌우하는 무게 감소율이 CA 저장 사과가 일
반 저온저장 사과보다 절반 이하로 낮아 CA 저장 사과 품
는 필수적인 못자리 설치, 육묘, 모판옮기기 과정을 생략 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일반 저온저장고
할 수 있어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농촌 와의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도 사과 10t 저장 시 연간 수익
진흥청은 2022년 기준 전국 17개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 이 1.67배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파재배 적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화에 성공한 CA 저장고의 핵심기술 2
건을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했으며 2017년부
CA 저장기술과 PUCA 장기저장 터 사과 재배농가에 보급했다. 이후 사과뿐 아니라 대추
1990년대 초반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농산물 저온저 를 저장하는 기술을 현장에 보급했으며, 2022년 기준 배
장고는 농산물의 저장기간을 연장해 수급 조절은 물론 추, 복숭아, 포도 등을 대상으로 CA 저장기술 적용 작물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 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정
는 역할을 했다. 최근 들어 고품질의 신선 농산물을 원하 적인 기술 보급을 위해 웹서버 기반의 모니터링시스템을
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저온 저장고보다 저장기한이 길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며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체조절(CA: Controlled 한편 2020년 농촌진흥청은 펠릿 단위(PU: Pallet Unit)
Atmosphere) 기술이 개발되었다. CA 저장기술은 기밀 로 상시 출하가 가능한 PUCA 저장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유지되는 저온저장고 내부의 기체환경(산소, 이산화탄 이 시스템은 기밀이 유지되는 기밀 팰릿, 질소발생기, 기
소)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농산물 호흡 및 생리작용을 억 체환경 제어장치로 구성되며 다품종 소량 CA 저장과 기
제함으로써 저장기간을 연장하는 기술이다. 존 저온저장고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기밀 팰릿은 저
1990년대 중반 CA 저장고를 수입해 사과의 CA 저장을 장고의 환경에 따라 모양을 다르게 제작할 수 있고 기밀
유도하려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과 내부에 갈변이 발 포장작업이 간단해 작업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생하는 등 운용의 문제점이 발생해 사업이 중단되었다. 특히 PUCA 저장기술 개발로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의 저
이후에도 국내에서 CA 저장 및 장치 개발에 관한 연구가 장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았다. 배추는 연
지속적으로 시도되었는데, 센서 및 기밀 유지 등 기반기 중 생산되는 농산물임에도 연중 가격 등락폭이 커 배추
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용화에 이르지 못했다. 농가 및 김치 제조업체의 피해가 매년 반복되었다. 이에
이에 농촌진흥청은 CA 저장에 관한 국산화기술 연구를 본 김치 제조를 위한 배추의 상시 출하는 CA 저장을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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