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3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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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증대시키고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며, 건강한                      른 토양 중 카드뮴 흡수 경감방법과 더불어 토양 중금속

            생태계를 지향하는 환경친화적인 농업을 추구하기 위한                      의 식물학적 복원방법이 주로 연구되었다. 1970년 후반에
            「친환경농업 육성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국 농경지 토                     는 주로 카드뮴 오염토양에서 작물로의 흡수 경감을 위한

            양, 수질의 화학성, 유해물질 실태조사를 위해 1999년부                  화학적 개량방법 연구가 추진되었다. 또한 1980년대에 들
            터 농업환경자원 변동조사사업도 진행되었다. 아울러 경                     어와 벼의 카드뮴 흡수 경감을 위해 석회, 유기물, 규산질
            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농업환경에 대한 계량적 지표                    비료 등 개별 효과와 더불어 혼용 개량 효과에 대한 검증

            개발에 참여하고 농업환경의 실태 파악에 대응했다.                       도 추진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 식물학적 복원방
            한편 1960년대부터 진행한 토양 검정으로 시비 처방, 토                  법으로서 비식용작물을 활용한 토양 내 중금속의 흡수 제

            양개량제 공급, 토양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시비 개선으                    거 연구를 통해 양황철과 회양목을 선발했다.
            로 토양의 지력이 회복되는 성과와 함께 흙에 대한 인식                    1995년 환경부에서 토양환경보전법이 제정, 시행되면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1996년부터 농협 주도로 시작                   서 관련 제도 정비, 그리고 폐금속광산 인근 농경지의 중

            된 흙살리기 운동, 1997년 농업인의 날 제정 등을 통해 농                금속 오염 모니터링과 개량대책이 본격적으로 수행되었
            업의 근간인 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농업                    다. 또한 농식품부의 「친환경농업육성법」 제10조, 11조의
            인의 날로 지정된 11월 11일은 ‘흙의 진리를 탐구하며 흙                 ‘농업자원과 농업환경조사 및 개선’에 근거해 전국 단위

            을 벗 삼아 흙과 함께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조사연구 예산을 확보했다. 그 결과 1990년대 중반까지
            담았으며, 흙살리기 운동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흙                     의 산발적 모니터링에서 1999년부터는 농업환경 변동조
            의 생명력 회복 기치로, 기존 양적 성장 위주의 농업 패러                  사사업의 일환으로 폐광산, 공단 인근 등 농경지의 중금

            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재편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 흙                     속 오염 모니터링이 체계화되었다. 특히 2000년 폐광산
            은 생물의 터전이자 생태계의 필수 물질이지만 무분별한                     인근 농경지의 중금속 오염도조사 결과, 토양오염기준

            개발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흙의                     초과면적이 288ha(우려기준 초과 204ha, 대책기준 초
            보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후 흙살리                     과 84ha)로 조사되어 환경부, 농림부 등에 토양 개량 및
            기 운동을 정부 주도 행사로 격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                    복원 조치를 시행할 것을 정책으로 건의했다. 그리고 매

            산되었고, 이에 「친환경농어업법」을 개정, ‘흙의 날’을 제                 년 동일한 필지의 중금속 오염토양에 대해 객토, 토양개
            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2015년 3월 국회를 통과했고, 정                  량제 등 복원 조치와 재정밀조사를 한 결과, 2005년에는

            부는 매년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지정했다.                       94%(오염토양 14.8ha)의 토양 개량 효과를 확인할 수 있
                                                              었다. 이후에도 폐광산 인근 중금속 오염도 재정밀조사
            폐광산 인근 농경지의 중금속 오염토양 개량                           를 추진했고, 확인된 중금속 오염토양에 대해서 휴경, 작

            환경오염에 의한 농경지 토양오염과 농작물 피해 연구는                     목 전환, 객토 및 토양개량제 살포 등 토양 개량대책을 지
            산업화와 교통의 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된 1970년대에 들                   속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2008년 이후에는 폐광산 인근
            어 시작되었다. 1970년대부터 폐광산 인근을 중심으로 농                  농경지 토양의 오염도 조사업무가 농림부에서 환경부로

            경지 토양의 중금속 오염 정도를 모니터링했고, 1980년                   이관되어 모니터링사업도 마무리되었다.
            이후에는 논, 밭, 과수원, 시설재배지 등 토지이용 형태별
            로 농경지 토양의 중금속 오염조사도 수행되었다. 이와                     농업농촌 전통지식 조사사업

            함께 농경지 토양의 중금속 오염과 관련한 토양 개량 연                    농촌환경자원 연구는 1994년 농촌영양개선연수원에서 생
            구도 병행되었다. 초기에는 유기물 및 유황 시용량에 따                    활환경, 생활경영분야까지 연구기능을 확대한 농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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