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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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제1절
농업환경 연구
국가 토양 연구를 시작하다(1962~1970년)
01 국가 주도 토양조사시스템 도입
① 토양조사 연구 시작
우리나라의 토양조사 연구는 1905년 파견된 일본인에 의해 기후, 풍토,
토질 등을 조사한 것이 시초라 할 수 있다. 이후 식민지경영을 목적으로 전국 규
모의 토성조사사업으로 확대되었으나, 1945년 해방과 함께 완성되지 못했다.
이후 토성조사사업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중앙토양연구소가 설치되
면서 계승되었고, 한국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1953년 휴전 후 발족한 ‘중앙농업
기술원’이 본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각 도의 토성조사보고서를 발간하기에 이
른다.
그리고 1957년 농사원으로의 개편과 함께 연구인력과 재원 사정이 개선되면서
토양분야 연구 발전의 시금석이 마련되었다. 이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토양조
사 역량을 갖추기 위해 1959년 미국국제개발처 원조를 통해 토양조사분류사업
에 종사할 요원들을 채용해 집중훈련을 거친 후 농사원에 배치했다. 이어 1960
년 처음으로 항공사진을 이용한 수원시 근교 정밀토양조사, 1961년 대전시 및
대덕군 구릉지, 산악지에 대한 반정밀토양조사, 1962년 충청남도에 대한 개략
토양조사, 1963년 제주도의 개략토양조사 등이 완료되면서 개략토양도와 토양
조사보고서로 발간되었다.
②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한 토양조사사업
1964년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한 ‘한국토양조사사업기구’가 설치되면서 더
욱 체계화된 토양조사사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3년간 전 국토에 대한
개략토양조사를 수행해 58개의 대토양군 또는 토양군으로 분류했으며, 토양 특
성에 따른 토지이용 추천 결과, 총 임지 중 밭, 과수, 상전 및 초지로 개발가능한
면적을 140만 ha로 집계했다. 그리고 1:50,000 축척의 개략토양도와 보고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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