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1 - 농촌진흥 60년사
P. 191

제3편 | 농업 연구




            위한 화학성분조사도 이루어졌다. 토양비옥도조사는                        악에 나서 벼의 증수는 규산흡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

            196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특별기금을                   으나, 작토 중의 유효규산 함량이 극히 부족한 상태임을
            지원받아 한국토양비옥도조사사업기구(UNKOSF)가 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토양조사

            족한 이래 1969년까지 UNDP에 의한 국제공동 토양 개                  및 분류, 토양 분석, 항공사진 해석, 토양 해설, 토양 분류
            량사업으로 수행되었고, 1975년부터는 한국 정부 주도로                   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토양비옥도 5개년사업을 실시하며 농경지의 토양 화학                      1975년에 시작된 제2차 사업 기간에는 전국 8개 기후권

            성 분석치를 집계해 비옥도 판단에 활용했다.                          역으로 구분해 벼에 대한 시비량 구명 및 토양 개량시험
            한편 1964년 이전의 토양비옥도 연구는 1961년 5월 농사                을 시행했으며, 벼 외에 밭작물로서 보리, 밀, 옥수수도

            원의 기구가 확대 개편됨에 따라 토양과가 분리되면서                      포장시험을 수행해 작물에 대한 3요소와 비료의 적정량
            토양1과는 토양조사와 검정, 토양2과는 3요소시험과 토                    을 밝혀냈고, 토양 검정에 의한 시비량과의 상관조사 결
            양 개량시험을 분담해 수행했다. 1962년 농촌진흥청이                    과는 작물생산력 진단과 토양비옥도 평가를 위한 기초자

            출범하면서 식물환경부가 식물환경연구소(현 국립농업                       료로 제공했다.
            과학원)로 승격되며 토양비옥도 연구(3요소적량, 저위생                    한편 1964년 UNKOSF 발족 이후 국제공동 토양 개량사업
            산지 개량)와 토양 검정업무를 관장하게 되었다. 이때 전                   으로 시작된 토양비옥도조사는 1975년 시작된 토양비옥도

            국 토양개량조합과 각 시군 지도소로부터 토양시료를 채                     5개년사업을 거치면서 토양 개량과 비료사업을 통한 지력
            취해 식물환경연구소에서 토양화학성분 분석을 했으나,                      증진을 이뤄내 국가적 숙원이었던 쌀 자급목표 달성과 함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데 연구인력 및 재원 부족으로 어                    께 보릿고개에서 탈피할 수 있게 했고, 다수성 벼 품종 개

            려움을 겪어야 했다.                                       발의 여건을 마련하는 등 녹색혁명에 이바지했다. 녹색혁
            체계적인 토양 검정은 UNKOSF가 발족된 1964년 토양                  명의 마중물이 되어준 ‘통일벼’의 개발, 보급은 토양비옥도

            비옥도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1964년부터 1969년까지                  조사사업을 통해 얻은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전국의 농경지를 대상으로 3요소 및 토양 개량시험을 실
            시했고, 1965년부터 1967년까지 전 국토에 대한 개략토

            양조사를 완료하고 58개 대토양군 또는 토양군으로 분류                             작물과 토양에서 종합농업환경 연구로
            했다. 그리고 시험포장들의 토양화학성분 분석치를 집계 03 (1981~1990년)

            해 우리나라 농경지 비옥도 변동을 파악했다. 전국 농경                           농토배양 10개년사업
            지를 대상으로 수행한 약 2만 5,000개 포장의 시험 결과                        1980년 토양비옥도조사 5개년사업이 마무리됨
            를 토대로 논과 밭토양의 비옥도 실태 및 토양 특성별 경                   에 따라 사업기간 중에 훈련된 인원을 정규화하고 시설

            제적인 시비량을 밝혀냈고, 정부 비료 수급량 책정 및 식                   장비를 보강해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각 도
            량증산을 위한 영농지도에 활용했다.                               농업기술원 등이 공동으로 ‘농토배양 10개년사업’을 추진
            1969년까지 이루어진 사업의 주요 성과로는 작물별 시비                   했고, 지력 증진을 통한 식량자급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

            적량을 구명해 각 도의 비종별 화학비료의 수급자료를                      했다. 이는 1978년부터 2년간 이어진 도열병과 냉해 등으
            제공하는 한편, 일반경지를 포함한 저위생산지 개량으로                     로 쌀 생산의 큰 피해를 입으며 지력 증진의 필요성이 크
            개량방법 및 자재의 토양별 소요량 등을 행정당국에 제                     게 대두된 데 따른 것이었다.

            시했다. 특히 별도의 토양검정실을 운영해 총 8,000점가                  농토배양사업은 농경지 토양의 작물생산 저해요인을 정
            량의 전국의 논, 밭 토양분석을 실시하고 비옥도 실태 파                   밀토양 검정을 통해 파악하고, 토양의 특성에 적합하게





                                                                                                          189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