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수산가족 2024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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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맨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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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 독서 ⇢ 사실 저는 어릴 때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단순하게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것에 서툴렀기에 전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우리 아이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다해서 애들을 키워보겠다고 다짐하고 이를 실천하였습니다.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돌 지나고 나서부터 잠자리 독서를 시작했는
                                                                    데, 매일 잠자리 독서를 해주다 보니 이제는 저희 아이들에겐 습관처럼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기 전 침대
               첫 번째로 저는 학생 때 취미생활이 카메라 촬영이었습니다. 직장생활                에 누워 오늘 있었던 일이나 속상했던 일 등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속에
               등으로 인해 잠시 놓고 있었던 취미였지만. 첫째 아이를 가지면서 다                있던 이야기들을 말해주었습니다. 잠자리 독서 덕분에 내 아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낮에는 하지 못했던 감정
               시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내 아이, 우리
                                                                    표현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정말 저희에겐 고마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사진만큼은 나 스스로 찍어 보리라고, 물론 둘째가 나오고 조
                                                                    놀이터 놀이 ⇢ 저희 아이들은 현재 7세, 5세인데 이 시기는 또래 아이들
               금은 나태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 손엔 항상 카메라가 쥐어져 있죠.
                                                                    과 어울려 노는 시기입니다.
                                                                    유치원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긴 하지만 부모가 케어할 수 없으
               두 번째로 우리 집 식사는 제가 책임집니다. 아빠는 요리사죠. (물론 평             니, 방과 후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배우고 또래와의 갈등 상황이나
               일에는 와이프의 노력이 제일 크지만, 주말에는 최대한 제가 하려고                 문제 행동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바로바로 지도해 줄
               하죠) 신혼 때부터 이상하게 요리가 재밌었습니다. 요리를 만들어 집                수 있어서 아주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또래 관계 형성을 위
                                                                    해 친구와의 문제를 피하기보다는 정면에서 부딪히고 현명하게 풀어나
               에서 사람들과 친목 도모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모임이 있을 땐 부엌은
                                                                    갈 수 있게 부모의 적절한 가이드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담당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아이들의 간식, 각종 반찬 및               청소년기가 되면 이렇게 부모에게 배울 기회도 적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국 등 아이들 도시락까지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만들어 주고 있습                유아기에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
                                                                    니다.
               니다.
                                                                    1대1 데이트 ⇢ 저희는 남매를 키우기 때문에 항상 다 같이 움직이지만,
                                                                    가끔 아이와 1대1 데이트를 합니다.
               세 번째는 아이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첫째와 단둘이 데이트를 나
               태어나서부터는 쭉 제가 직접 아들의 머리를 커트 해주는 이발사가 되                갔습니다.
               었습니다. 한 번씩 집에서 파마도 직접 해주고 둘째 딸아이의 머리도                넷이 함께 하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온전히 부모의 사랑
                                                                    을 혼자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 아이에
               땋아주고 하다 보니 아이들과 교감도 많이 되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집중하고 온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오면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
               것 같이 느껴져 힘들지만 꼭 제가 직접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대               도 도움이 되고 아이의 기분도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학교생활이 바빠지기 전까지는 계속할 예정이며, 나
               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을 극대화해서 우리 아이들 삶에 최고로 멋진
                                                                    중에는 우리 아이들이 커서 저희 부부도 마음껏 데이트할 수 있는 그날
               아빠의 모습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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