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수산가족 2024 WINTER
P. 65

65




               아빠랑 함께하는 시간                                                                  TIP_ 추천 임신·육아 지원정책
                                                                                            임신, 출산하게 되면 국가에서
                                                                                            지원정책이 많이 있습니다. 출
                                                                                            산장려금, 의료비지원, 이외에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분유에서 이유식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인데, 요리를 잘 못                                  도 제가 살고 있는 경주시에서
                                                                                            는 3주간 산후도우미 무료지
               하는 부모라서 이유식 조리는 참 난감하고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때마침 선물 받
                                                                                            원 제도가 있었습니다. 제가 다
               은 이유식 메이커를 잘 활용하여 이유식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시판 이유식을                                   른 사업소 파견 근무 중에 활용
               이용하지 않았고 고기나 채소 등을 사서 직접 만들어 먹였는데, 비록 시간이 많                                  하여 홀로 육아를 하게 된 와이
                                                                                            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
               이 걸리고 번거롭지만 재료를 믿고 먹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분                                 다. 돌봄 도우미분께서 집에 오
               유 양과 이유식 양을 서서히 조절하여 저희 아기는 돌 전까지 원만히 분유를 끊                                  셔서 하루 8시간씩 아기를 봐주
                                                                                            시는 건 물론 집안 청소, 저희가
               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소근육이 발달하는 시기라 촉감놀이를 종
                                                                                            먹을 반찬까지 만들어 주셨습니
               종 시켜주었는데, 아기는 손에 있는걸 주로 입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식자재(당                                   다. 행정구역마다 정책이 다르
                                                                                            고 소득 기준에 따라 자비를 부
               면, 두부, 콩, 포도)를 많이 활용하였답니다. 예전에 유아서적에서 악력이 강한 아
                                                                                            담하는 경우도 있으니 보건소에
               기들은 성장하면서 면역성, 자신감이 올라가고 모든 운동의 기초를 쉽게 터득한                                   문의하여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
               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기가 누워 있을 때에 제 양손 검지를 가                                다. 각 시·도 보건소 홈페이지 →
                                                                                            사업안내 → 모자보건에서 알아
               로로 눕혀 잡게 한 다음 제 몸 쪽으로 살짝 당기면 아기가 신기하게도 손가락을
                                                                                            볼 수 있습니다.
               놓지 않고 버티려고 한답니다. 그런 식으로 악력운동을 꾸준히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영상매체 통해 오은영 박사가 아빠와의 신체놀이가 아이에게 중
               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주는 내용에 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아빠가 아이를
               안고 비행기를 태우고, 매달리기를 하거나 하는 행위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근육
               의 힘과 중력의 원리를 이해시킨다고 합니다. 저는 꾸준하게 아기와 몸으로 놀
               아주고 가끔은 제가 덤벨을 들었다 놓았다 운동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면 저를
               따라 하는 시늉을 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이처럼 아기들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아빠에 대한 유대감과 신뢰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현재가

                                                  가장 소중한 때




                                                  새로운 생명의 임신과 탄생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어메이징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몸을 뒤집고, 옹알이를 하고 걸음마를 하고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행복한 순간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따르는 과정은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육아란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이 생기고, 인내의 시간들이 많이 뒤따랐습니다. ‘한 아
                                                  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발달한 육아템 도움으로 육아가 조금이
                                                  라도 수월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도움은 양가 가족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지인이었습니다. 우리의 ‘육아 조력자’ 덕분에 우리 아기는 더 사랑받으며 성장하고 있
                                                  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심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
                                                  각해 보면 아기와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님과도 행복한
               저희 부부는 어느새 아이와 함께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는 지금이 제 인생의 황금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17개월 동안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였고,                    아기가 성장한 만큼 저 또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앞으로 함께할 더 많은 시간들을 기대하며             어느새 아이와 함께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였고, 앞으로 함께할 더 많은 시간들을 기대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