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수산가족 2024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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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AN [ ] 나의 플레이리스트 50
수산 가족의 ‘최애 콘텐츠’를 엿볼 수 있는 코너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책이나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여 특별한
기억이나 나만의 감성 등을 공유하고 또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밖에 나가기도 쉽지 않은 여름, 수산 가족의 추천
리스트로 더운 계절을 즐겁게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되살아난 나의 추억으로 또 다른 감성의 여름이 될지도 모릅니다.
글. 수산중공업 아산공장
품질보증실
“아내와의 설레는 기억이 담긴 곡입니다.” 이종원 대리
음 악
▶ 〈오르막길〉 - 윤종신
제가 추천드리는 음악은 윤종신의 ‘오르막길’입니다. 이 음악은 올
해 2월에 결혼한 저에게 설랬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입니
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중, 지금의 아내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어 결혼식 축가를 직접 부르기로 결심하고 아내 몰래 조금
씩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뭔가 준비하는 걸 알아챈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모양인지, 계속해서 캐묻는 아내에게 계획이 들통나 버리고 말았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죠. 김이 샐 법도 하지만 그 와중에 저는 아내의 반응이 궁금해 그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아내는 제 노래에 저는 결혼이 항상 행복하기만 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행복과
큰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고요. 그 이후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기쁨은 물론 슬픔과 아쉬움 등의 여러가지 감정을 배우자와 함께
결혼식이 다가왔고 저는 터질 것 같은 심장과 바짝 말라가는 입으 공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윤종신의 오르막길은
로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행히 큰 실수 없이 무사히 축가를 제가 생각하는 결혼의 의미를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쳤고 저에게는 더욱 뜻깊은 결혼식이 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겠지
제가 많은 축가 추천 목록 중 오르막길을 선택한 이유는 제 마음에 만, 그럼에도 이 글을 보고 저처럼 좋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분
와닿는 가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