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수산가족 2024 SUMMER
P. 48

SOOSAN [          ]                          생활의 짝꿍                                           48






                         “나를 가장 먼저 반겨 주는
                    깡태, 깡식 형제를 소개합니다!”











                                    글. 수산인더스트리
                                    북평사업소 운영팀
                                        장훈 주임



          저는 수산인더스트리 북평사업소 운영팀의 장훈 주임입니다.
          저의 반려견인 깡태, 깡식 형제와 함께 보내는 일상 자체가 제게
         큰 힐링이 됩니다.





         깡태, 깡식과의 첫 만남
         우선 깡태를 만나게 된 건 2년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30살이 된 저는
         본가로부터 독립하고자 마음을 먹고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제게 여자친구는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면 어떻겠냐”라
         는 말을 건넸습니다. 저는 평소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살아온 터라 거절
         을 하려고 했지만 여자친구와의 긴 대화 끝에 결국 한 마리를 데려오기
         로 했습니다. 처음 가게 된 애견숍에서 가장 애처로워 보이는 눈의 강아
         지가 단숨에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 저는 그 친구를 바로 데리고 와 ‘깡
         태’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지내다 보니 순식간에
         정이 들었고 저는 어느새 ‘애견인’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출근이나 외출을 하게 되면 홀로 있을 깡태의 모습이 눈에 밟혔고 결국
         한 마리를 더 데려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고는 숍을 다시 방문
         했을 때, 깡태와는 달리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강아지가 있어 데려온 후
         “깡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현재는 형제나 다름없는 두 녀석
         을 ‘깡깡이들’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또 제게 애견인의 삶을 살게 해 준          ‘깡깡이들’이 주는 힐링
         여자친구는 지금의 와이프가 되어 넷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힐링 포인트는 귀가 시 제일 먼저 반겨 준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그저 소소한 장점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어 만
                                                           일 나중에 반겨 줄 깡깡이들이 없다면 정말 허전할 것 같습니다. 또 깡
                                                           깡이들의 존재 자체로 집에 활기가 돕니다. 와이프와 둘이서 살아도 재
                                                           밌고 행복하겠지만 사람이니만큼 언제나 좋은 텐션을 유지할 수 없는
                                                           데 그때마다 깡깡이들이 채워주곤 합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깡태, 깡식
                                                           형제와 놀아 주고 함께 누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됩니다. 또
                                                           와이프와 실랑이를 할 때 깡깡이들이 애교를 부리면 감정이 완화되어
                                                           더 큰 일로 번지지 않습니다.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