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수산가족 2024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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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새로운 에너지를
               유럽여행을 가게 된 계기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에 꼭 가고 싶어서 늘 마음
               속에 품고 있었으나 루트가 맞지 않아 스페인을         불어넣은 유럽 여행
               이탈리아로 변경하게 되었는데 후에 이 선택이
                                                                                                       글. 수산아이앤티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매일 말하고 다닌다. 세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여 그들의 음식을 접하고 문화를                         QA/DB팀
               군데 중 한 곳을 다시 갈 수 있다면 고민도 하지
                                                 접하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상에서 벗어나                       전소희 사원
               않고 이탈리아라고 말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내게 소중한 여행 기록 중에서도 3주의 시간적 여유가 생겨
                                                 다녀오게 된 유럽 여행을 소개한다.


                                                 스위스                              파리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묵고 싶다면 그린델발트         이번 여행을 계기로 파리 로망을 잔뜩 채웠다. 사
                                                 로, 적당한 시내와 편한 교통을 생각한다면 인터       실 파리는 워낙 유명해서 어딜 가도 멋진 풍경이
                                                 라켄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정이 길다면 반       겠지만 단 하나만 꼽아 보자면 베르사유 정원을
                                                 반으로 나누어 숙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말하고 싶다. 아름답게 꾸며진 궁전 앞에 펼쳐진
                                                 여행 숙소는 그린델발트에 잡았었는데 도착한 날        정원은 사진으로 절대 담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을 제외하고 계속 눈이 와서 눈이 한가득 쌓인 스      만약 날이 따뜻할 때 간다면 피크닉 매트를 챙겨
                                                 위스 설산의 풍경을 잔뜩 보고 왔다. 휘몰아치는       도 정말 좋을 것 같다. 푸릇한 잔디와 잔잔한 물,
                                                 눈보라 때문에 융프라우의 꽃인 꼭대기를 보지         웃음 짓는 사람들을 보던 그때가 정말 행복한 기
                                                 못해서 내려오는 길이 너무도 우울했는데 곤돌라        억으로 남았다.
                                                 안에서 만난 한국인 신혼부부께서 “이 티켓으로        파리하면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이 가장 먼저 떠
                                                 하더 클룸도 갈 수 있으니 날씨가 괜찮은 건 장담      오르는데, 우선 루브르 박물관은 건축물 그 자체
                                                 하지 못하더라도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떻냐”고 제      로도 눈이 즐거워서 열심히 구경했다. 피라미드
                                                 안해 주셨다. 반신반의하며 하더 클룸으로 향했        형태의 유리창 아래로 박물관이 있는데 그 안에
                                                 는데 스위스의 브리엔츠 호수와 튠 호수가 한눈        들어가 보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박
                                                 에 보이는 모습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물관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살려 주는 느낌이었
                                                 아름다웠다.                           다. 그리고 에펠탑은 보통 그 앞의 마르스 광장에
                                                 치즈 퐁듀, 뢰스티는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한다! 알     서 많이들 구경하는 것 같았다. 내가 갔을 땐 파
               이탈리아
                                                 코올을 빼달라고 요청하면 좀 더 한국인의 입맛        리올림픽 개최 준비로 해당 구역을 막아 놔서 조
               이탈리아는 워낙 유적지나 박물관이 잘 되어 있
                                                 에 맞는 퐁듀로 나온다. 뢰스티는 스위스식 감자       금 불편했는데 미리 끊어놓은 센 강 유람선 티켓
               어 꽤나 많은 시간을 가이드님과 보냈다. 여유 있       전인데, 감자채로 만든 감자전이라고 생각하면         이 있어 유람선을 타며 구경했다. 밤이라 정말 추
               게 하나하나 전부 둘러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
                                                 될 거 같다. 굉장히 맛있었다.                웠지만 그냥 보는 것보다 반짝임과 아름다움이
               천하지 않지만, 이왕 온 김에 확실하게 이 문화에                                        배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대해서 알아가고 싶다면 무조건 가이드 투어를
               추천한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로마의 바티칸 투어와 피
               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투어였다. 바티칸시티는
               로마 안의 또 다른 작은 나라인데 그 시대의 엄청
               난 실력파 조각가들과 미술가들이 직접 천장까지
               빼곡하게 그려 넣은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
               다. 무교인 나도 인상 깊게 보았으나, 가톨릭이라
               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젤라또가 정말 맛있어서 매일 먹었던 기억이 있
               다. 이탈리아 3대 젤라또라 불리는 지올리띠, 파
               씨, 올드 브릿지가 있는데 이곳들도 맛있지만 웬
               만한 곳은 평균 이상으로 맛있으니 꼭 경험해 봤
               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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