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수산가족 2024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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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우    사진. 전재천                                                                             27





               클라이밍화를 신은 5명이 한데 모이자, 클라이밍에 대해 가르쳐 줄 강사가 이들 앞에 섰다.
               일행이 오늘 체험할 클라이밍은 ‘볼더링’으로, 특별한 로프나 안전장치 없이도 정해진 지점
               까지 오를 수 있어 초보자에게 적합한 종목이다. 일행은 양손과 양발로 만든 4개의 지지점
               중 3개를 유지한 채 나머지 하나의 손이나 발을 이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기본 이론을 들은 뒤 곧바로 한 명씩 실습에 나섰다. 이들 중 유독 수산이앤에스 대구사업
               “평소 클라이밍 영상을 많이 시청하는 편이에요. 등반 벽과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경로를  Sports
               소 기계팀 이동선 대리가 적극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설계하고 그에 따라 목표 지점까지 오르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해 보
               니 온몸의 힘도 많이 들어가고, 벽에 바싹 달라붙어 있으니 아래에서 계획한 경로도 잘 안                Climbing
               보여서 꽤나 어렵네요. 하지만 목표한 홀드에 양손을 가져갔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최고입
               니다!”

































               마음껏 누린 ‘오르는 즐거움’
               클라이밍은 전신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머리를 써야 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자신의 신체 조건과 체력, 홀드의 위치와 간격,
               시작점과 목표점 사이의 루트 등을 머릿속으로 계산한 뒤 벽에 올라야 비로소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 수산중공업 아산공장 천공기개발팀 윤진용
               사원은 “이런 측면에서 클라이밍은 ‘몸으로 하는 방 탈출 카페’ 같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운동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지만, 방 탈출 카페에도 자주 가요. 주어진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리하고 계산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재미
               를 느끼죠. 그런데 클라이밍을 하다 보니 ‘이것도 벽에 붙어 있는 방 탈출 카페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래에서 구상한 코스 공략법을 내
               몸으로 직접 실행해 목표로 삼은 홀드까지 가는 과정이 꽤나 즐겁습니다. 클라이밍을 ‘퍼즐 등반’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이유죠.”
               강사와 함께 세 번째 난이도의 코스까지 올라 본 수산 사우들에게 드디어 자유의 시간이 주어졌다. 일행은 각자 마음속으로 정해 둔 코스를 하나
               씩 오르며 클라이밍 특유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다. 그 사이 머릿속을 맴돌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이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
               다. 행복한 얼굴로 한동안 땀을 뺀 수산중공업 구매팀 정구영 대리와 수산아이앤티 SWG/UI팀 장현우 연구원은 앞으로도 클라이밍을 계속 하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주변 사람들이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는데, 그동안 이렇다 할 기회가 없어서 함께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체험 덕분에 클라이밍이 몸과 머리
               를 모두 쓰며 목표를 향해 오르는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클라이밍을 즐기는 지인들과 함께
               사는 곳 인근의 클라이밍장을 자주 다닐 것 같습니다. 클라이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우리 그룹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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