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수산가족 2024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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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영    사진. 전재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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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스마트한 제어 기술
                                                                 이디어를 공유하며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여 혁신을 이루어 내는 모
               네트워크와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오늘의 세상에서 제어             습을 보며,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수산그룹의 힘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집밖에서도 집안에 있             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느낄 수 있었죠. 클리오 역시 창의와 혁신, 개
               을 때처럼 자유자재로 조명과 냉난방을 제어할 수 있는 홈 네트워킹              방성을 지향하는 기업으로서 수산과의 협업 과정에서 긍정적인 자극
               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AI 기술로 건물 전체의 주차와 에너          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으로 건물을 관리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PLC의 특성상 제작사인 클리오가 가장 중점
               하는 BAS(Building Automation System)도 제어 기술의 연장선상에   을 두는 부분은 무엇보다 수산아이앤에스의 설계를 정확하고 확실하
               있다. 클리오는 이러한 제어 기술의 확장성에 일찌감치 주목하고 시              게 구현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작공정 중간 중간 검사공정을 추
               장의 필요를 앞서가는 기술력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                가하며 작업의 효율성이 조금 희생하더라도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작은 공장 제어였습니다. 요즘엔 스마트 공장이 일반화되었을 정              없애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수산아이앤에스 품질팀이 공정
               도로 초창기부터 제어 기술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분야지만, 아무래도              입회를 할 때는 장소와 시간을 최대한 마련해 충분히 검사할 수 있는
               시장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제조 공장이 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어드는 추세니까요.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홈 네트워크와 원전 제어             수산의 기업문화에 발맞춰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제안에도 적극적
               분야입니다.”                                           으로 나서고 있다. 수산그룹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클리오의 발걸
               홈 네트워크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음을 북돋우는 자극제가 되었듯이 클리오 역시 수산에 긍정적인 시너
               윤홍식 대표의 설명이다. 고급 아파트가 일반화되면서 대형 건설사               지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들이 주거 생활을 더 안락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홈 네트워크를 적극
               적으로 도입한 덕이다. 클리오는 국내에서도 선도적으로 홈 네트워크
                                                                           창의와 혁신으로, 더 밝은 미래를 향해
               서비스를 선보인 업체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주거공간에 대한 깊이 있
               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력에서뿐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한 제              “수산과는 오랜 시간 의미 있는 협업을 해 왔지만, 솔직히 앞으로 함께
               품을 개발하여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얼마 전부터는 국내 건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습니다. 클리오는 제작뿐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
               설사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와 해외로까지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트웨어, 서버, 디자인까지 다섯 개 부문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왔는데
               홈 네트워크가 제어 기술을 일상으로 확대 적용해 시장을 확장시                수산과는 제작기술 부문에서만 협업을 해왔으니까요. 사업 분야를 봐
               켰다면 원전 제어는 고도화, 정밀화된 기술력으로 부가가치를 높                도 함께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리오는 원전 안전등급 제어기기                 기업문화나 추구하는 방향성 면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고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의 국산화 사업에 설계 단계부  클리오의 사훈은 서화일신(瑞和日新). 날로 새롭게, 더불어 밝은 세상
               터 수산아이앤에스의 협력사로 참여해 왔다. 20년 가까운 수산과의              을 만드는 것이다. 윤홍식 대표는 구성원 모두가 미래의 세상을 밝힐
               협업은 성공적인 PLC 개발과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 신한울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 역량과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
               3·4호기 MMIS POSAFE-Q 제작사업 수행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화와 좋은 복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구성원의 자기개발과
                                                                 취미를 적극 지원하고, 휴식공간의 디자인까지 공을 들여 쾌적한 근무
                         수산과 함께 이뤄낸 원전 PLC 국산화                   환경을 제공하며, 휴가와 보너스로 가족의 기념일까지 챙기는 따뜻한
                                                                 조직문화 덕에 클리오에는 유난히 장기근속자가 많다. 그만큼 클리오
               원전 PLC 개발과 제작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정밀성, 안정성이 요구되            의 비전을 깊이 공유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인재가 많다는 의미다.
               는 만큼 원전 사업은 제어 기술 기업으로서 클리오의 가치를 확고히              “클리오의 목표는 모두의 삶을 더 밝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제
               하는 의미가 있다. 그 과정에서 클리오는 전력설비, 특히 원자력발전             품과 서비스를 한 발 앞서 준비하고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소의 안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운영되는 KEPIC(Korea Electronic   먼저 우리 구성원의 삶을 밝히고, 그 가족을 행복하게 하고, 협업하는
               Power Industry Code) 인증을 2008년 취득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    파트너사와 고객사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세상 구
               다. 윤홍식 대표는 여기에 더해 원전 PLC 국산화 사업 참여의 또 다른          석구석까지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수
               의미로 수산과 협업을 꼽는다.                                  산은 클리오가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록 북돋우는 소중한 파트너
               “수산아이앤에스가 설계한 PLC를 클리오가 제작하는 방식으로 협업              입니다. 앞으로 수산과의 협업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면 클리오의
               을 진행하면서 수산의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느낄 기회가               목표를 이룰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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