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수산가족 2023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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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SAN [  culture  ]                        육아 HOW TO


         존경하는 슈퍼대디,                                     출산 준비


         슈퍼맘을 위한

         육아 노하우!                                        출산 가방은 32주에 준비하였습니다. 카테고리는 수유용품, 위생용품, 아기
                                                        용품 등으로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필수 아이템은 맘스안심팬티, 마이비데,
                                                        물티슈, 다양한 사이즈의 생리대, 수유팩, 구부러지는 빨대, 텀블러 등이지
                                                        만 가장 필요한 건 배우자인 것 같네요.
                     글. 수산인더스트리
                     북평사업소 전기팀
                     김진철 과장

                                                        아기 출생

         안녕하세요. 결혼 8년 차, 17개월 아들과 올해
         12월에 딸을 만날 기쁨에 젖어있는 행복한 남자
                                                        2022년 2월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였습니다. 출
         북평사업소 전기팀 김진철 과장입니다. 먼저 저의
                                                        산 예정일(3.2.)을 앞두고 조심 또 조심하였지만, 출산 예정일에 임박해 코로
         배우자를 소개하면 친환경 농산물 인증심사원,
                                                        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격리해제 후 3일 뒤 진통이 왔고 수술실
          사회복지사, 세무회계2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에서 초조하게 기다린 끝에 우렁찬 울음소리를 듣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유능한 가정주부입니다. 대학 시절
                                                        하지만 저녁 7시경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아버님, 아기 호흡 때문에
         동아리 활동으로 만나 3년간 열애 끝에 2016년도에
                                                        상급병원 응급실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정신을 차려보니 생후 10시간이 채
         결혼하였습니다. 첫아기를 만나기 위해 현대의학과                     안 된 아기와 옆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의사와 119대원들이 있었습니다. 신
         협업하여 6년 만에 아기천사를 만났습니다. 난임                     생아 중환자실로 입원 수속을 끝내고 돌아가 계시면 연락드린다는 이야기
         부부에게 가장 힘든 점은 “기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를 들었지만, 끝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대기실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습
         어쩌면 짧고 어쩌면 그 길었던 그 시간 동안 우리                    니다. 다행히 아기의 상태가 호전되어 일주일 뒤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아기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후 산후 조리원에 입소하여 2일째 회복 중에 신생아실 이모님의 코로나19
         주어졌다고 생각했고 아기 발달단계, 성장특성,                      확진으로 산후조리원 구경만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출
         육아용품 등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산할 예정이었으나 상급병원이 멀어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병원
         이제, 육아 노하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을 변경하여 출산한 것이 어쩌면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100일의 기적




         이가 태어나서 집에 왔을 때는 공부한 것들이 무슨 의미인가 싶게 매운맛이었고, 눈앞이 깜깜했어요. 무엇보다 100
         일 동안이 가장 힘든 시간일 것 같아요. 이때는 밤낮없이 2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했던 것 같네요. 수유를 놓쳐 울기
         시작하면 비상사태 됐습니다. 그래서 ‘베이비 타임(Baby Time, 아기 일과 기록)’이라는 앱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유한 시간, 기저귀 교환시간, 수면시간 등을 기록할 수 있어 아기가 필요한 게 뭔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엄마,
         아빠가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공동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신생아 시절은 열이 많이 나고 약을 함부로 먹일 수가 없
         거든요. 먼저 열 체크를 하고 기록해야 하는데 ‘열나요’라는 앱을 사용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열을 체크 알
         림이 오고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아닌지, 수분은 얼마나 보충해 주는 것이 좋은지 등 팁이 나와 특히 초보 엄빠일수록
         필수인 앱입니다.  이렇게 100일 지나면서 ‘100일의 기적’ 밤잠을 길게 자기 시작하고, 수유텀도 늘어나게 됩니다. 아
         이도 성장하느라 부모만큼 힘든 시기라는 점 잊지 마세요. 그리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입술을 오물오물하기도 하고
         배시시 웃기도 하거나,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는데 신생아 때 배냇짓 모습이 그리울 때가 있으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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