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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의 임직원이 남해화학의 여수공장을 방문해 실리카 공장을 포함한 남해화학의 인프라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양 사는 2018년 6월 사업의향서를 체결하고, 토소실리카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공장 제조테스트를 실행해 남해화학 실
리카 공장의 가동능력을 면밀히 검증했다.
2020년 1월 22일 남해화학과 토소실리카는 양사 협력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최종 합
의하는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3월 3일 ‘토소남해실리카㈜(Tosoh Namhae
Silica Corporation)’를 설립하였다. 토소남해실리카㈜는 토소실리카가 67%, 남해화학이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토소남해실리카 설립을 통해 남해화학은 실리카 공장의 투자비 회수와 더불어 원재료
및 유틸리티 판매 등을 통한 신규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토소실리카 또한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절약하여 타이어용 실리카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
게 되었다.
하지만 토소남해실리카는 2020년 3월 설립과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로 인해 자동차 및 타이어 수요가 급감
했고, 특히 토소남해실리카가 주력 판매 시장으로 목표하던 중국은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로 제품 판매를 위한 테스트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경기가 차츰 회
복되기 시작될 때에는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물류 대란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이 맞물리며 타이어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토소남해실리카는 수요 회복이 요원한 중국 시장을 대체하여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판
매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공장에서 시제품 품질 평가를 진행하여
2022년 최종 품질 승인을 받았다. 이어서 2023년 2월 인도네시아 및 태국에 SUV차 전
용 타이어용 실리카를, 2023년 7월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용 실리카 납품을 시작했다.
2024년에는 대만, 베트남, 한국 등으로도 판매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용 고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전기자동차 등 2023년도를 가득 채운 사업 이슈는
황산 제조사업 진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지향하며 급속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모든 사업에서 공
통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단 하나의 관건은 반도체로 집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해가는 과정의 막바지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물량 부족으로 많은 제품의 출하
가 늦춰졌고 그에 따른 가격 인상도 불가피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신차 생산 지연은 유례를 보기 힘들 정도여서 주문 후 1여 년을 기다
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단 한 시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부터 업무와 여가를 즐기
는 PC와 태블릿, TV는 물론이고 냉장고, 세탁기, 주방용품 등 개인의 생활만 들여다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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