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9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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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사편
실리카는 규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체인 이산화규소(SiO )를 말한다. 유리와 모래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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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이자 지각의 약 60%를 차지하는 실리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
인 물질이다. 물에 잘 섞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또 다른 타이어 보강재인 카본 블랙
(Carbon black)에 비해 물에 잘 흡착된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회전 저항 수치를 감소
시키고 제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실리카는 고무 입자들 사이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타이어의 변형을 막고 운동에너지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남해화학 신사업본부는 인산공장 부산물을 활용해 타이어용 실리카 등을 제조할 목적
으로 실리카사업을 기획했다. 2013년 사업 목표와 타당성 검토를 시작한 남해화학은
2014년 5월 여수공장 내에 나노기공 실리카 제조시설을 건설에 204억 원을 투자하여
2016년 12월 30일 나노기공실리카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타이어 시
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판로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토소남해실리카 2017년 7월 남해화학은 일본 토소실리카와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토
설립 소실리카는 종합화학회사인 일본의 토소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서 1959년에 설
립됐다. 세계적인 타이어 브랜드와 공동 연구 제품을 개발해 일본 프리미엄 타이어용 실
리카 시장에서 점유율이 100%에 달한다. 타이어용 실리카 제조 원천기술로 고정적인
대량 수요처를 확보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은 토소실리카와의 협력이 타이어용 실리카 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토소실리카는 타이어용 실리카의 수요량 확대에 따라 생산
능력 제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전 토소실리카의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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