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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남해화학의 주 수출국인 태국 시장과 장기계약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성공하는 한

                                              편 동남아시아가 신규시장을 개척해 시장을 확대했다. 3모작을 하는 태국에서는
                                              남해화학 비료를 쓰는 농가를 쉽게 볼 수 있었고, 베트남에서도 수요가 많았다. 미

                                              얀마에서도 남해화학 비료로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국영농장을 중심으
                                              로 수요가 급증했다. 대체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국내 타 비료사와

                                              유럽 생산업체들의 주력 시장이었으나, 남해화학이 White 16-20-0를 개발하여 공
                                              급하면서 남해화학 비료 제품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말레

                                              이시아에도 2002년 5,000톤을 시작으로 매년 복합비료가 수출되며 2005년 5만 톤
                                              을 넘어섰고 2007년에는 10만 톤 이상으로 시장을 넓혔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동남아 국가들의 농산물 소비량 늘어나 농지 개간과 더불어

                                              작물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벼 생산량 증가를 위한 화학비료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화학비료 수출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경쟁업체인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주요 생산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등 환경 변화에 따
                                              른 수혜도 남해화학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남해화학은 세계적인 비료회사인 야라(YARA)와 협력하여 2006년부터 베트
                                              남에서 남해화학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2008년 인도네시아 현지 회사와 합작해

                                              팜농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수출이 활기를 보일 수 있었다. 수십년 동안 비료를 생산하면서 동
                                              남아 시장에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

                                              한편 정밀화학 제품의 수출로는, 싱가포르 듀폰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질
                                              산 소요 전량을 공급함으로써 매출액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희질산은 말레이시

                                              아에 벌크 수출을 본격화하였으며, 농질산은 필리핀과 대만 등으로 수출했다.





                                 전 세계로        선진국 시장의 빗장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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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국가 다변화           내수비료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업계가 동남아시아 수출에 주력하면
                                              서 수출시장 다변화로 눈을 돌렸다. 남해화학은 2008년 이후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 시장 개척에 집중했고, 2010년 호주에 비료를 첫 수출하는 개가를 거두

                                              었다.
                                              호주 시장 진입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엄격한 검역 과정은 만만찮은 진입장벽이었

                                              다. 이 장벽을 넘어서야 지속적인 수출길을 열 수 있었기 때문에 2010년 4월 호주 검
                                              역청에 남해화학 공장과 선적시설에 대한 검역등급을 신청했다. 호주는 10~12월에
                                              비료를 수입하고 이듬해 4~6월에 시비가 집중되는 체계였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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