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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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료(Controlled-release fertilzer)와, 화학물질을 반응시켜 비료 성분이 천천히

                                                녹게 만든 화학합성형 비료(Slow-release fertilzer)가 있었으며 남해화학은 이 중
                                                시장의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피복형 비료에 도전했다. 피복형 완효성비료는 피복

                                                안에 있는 비료 성분을 농작물 생육주기에 따라 필요량만큼 비료 성분이 용출되
                                                어 나오도록 피복 두께로 조절해 공급해주는 것이 핵심기술이었다. 이후 3년 후인

                                                1994년 시간당 25kg 정도를 시험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공장을 준공했으나 상업
                                                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좀처럼 제품을 탄생시키지 못하는 답보기간이 지속되던 중 기술연구소는 2000년
                                                부터 완효성비료 연구를 재개하여 제품 개발 의지를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또 다
                                                시 3년에 걸친 집중 연구 끝에 아크릴로 비료를 코팅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했다. 완효성비료의 피복재로 토양분해도가 우수한 아크릴을 KCC와 함께 남해화
                                                학이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CC는 완효성비료 생산 기술의

                                                핵심인 비료 코팅제 개발을, 남해화학은 코팅 기술 개발을 맡았다.
                                                비료 피복 원료인 아크릴 고분자 수지 개발에 성공하고 2004년 9월 개선된 피복물

                                                질로 완효성비료 시제품을 제조했다. 개발된 완효성비료는 기존 속효성비료 표면
                                                에 특수 고분자 수지로 정교한 피막을 형성시켜 작물의 전 생육기간 동안 비료 성

                                                분이 천천히 용출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비료였다.
                                                제품 개발 후에는 순천대학교에 작물재배 시험을 의뢰한 결과 품질의 우수성이 확
                                                인됐다. 2003년에는 완효성 복비를 순천과 진주 지역 농가에 배부하고 시범포사

                                                업을 시행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농업인들에게 품질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켰다.
                                                2004년 8월에는 국내 특허를 획득하였고, 이후 해외 특허까지 획득해 해외 기술이

                                                전을 통한 로얄티 수익도 가능해졌다. 10년 넘게 연구에 매진한 끝에 대상 작물, 대
                                                기 온도 등에 따라 용출이 쉽게 일어나도록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기
                                                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술로 저렴한 고품질 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004년 9월에는 시나브로라는 브랜드로 완효성비료가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이
                                                와 함께 여수공장 내에 상업화를 위한 완효성비료공장 건설을 추진하였고, 2005

                                                년 5월 연간 생산능력 1만 톤 규모 완효성비료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완효성비료
                                                시장은 기존 선도업체가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선두업체는 완효

                                                성비료를 국내 처음 개발한 조비였다. 완효성비료는 국내 생산이 가능한 회사도
                                                남해화학을 포함한 2개사뿐으로, 아직 시중에 일반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실상

                                                비료시장의 미개척 분야나 마찬가지였다. 남해화학이 시나브로를 출시하면서 뒤
                                                를 추격하는 가운데, 이후 동부하이텍, KG케미칼, 협화, 풍농 등이 후발주자로 완
                                                효성비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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