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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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맞춤형비료 시장 점유율 1위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기존 화학비료
에 대한 보조를 2007년부터 중단하고, 맞춤형 화학비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
하기로 했다. 사업 준비로 2006년에는 농촌진흥청이 전국 논과 밭 토양의 토양정
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맞춤형비료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2009년 5월부터 관계기관 및 농업계와 협의를 진행하여 맞춤형비료 지원사업을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논·밭 구분 없이 지원). 2009년 9월에는 시·군별
토양검정자료를 바탕으로 비종 설계에 들어가 맞춤형비료 비종 31종을 확정했다.
2010년부터 기존 화학비료에 대한 가격 보조가 맞춤형 화학비료를 대상으로 전환
되면서, 비료업계도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입찰에 대비하느라 분주해졌다. 남해
화학도 축적된 원천기술을 통해 31개 비종의 물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응찰에 나섰
다. 입찰 결과 맞춤형비료 사업이 도입된 첫해 업체별 비료 발주량은 전체 물량 가
운데 남해화학이 약 33만 톤을 기록했고, 동부하이텍 약 15만 톤, 풍농 약 13만 톤,
KG케미칼 약 10만 톤, 조비 5만 톤 등이었다. 2010년 2월 3일에는 농협중앙회가 남
해화학 여수공장에서 맞춤형비료 출하식을 가졌으며, 정부 지원을 받는 맞춤형 화
학비료가 본격적인 생산공급에 돌입했다.
남해화학이 상당수 물량을 최저가로 낙찰 받음으로써 비료 가격을 인하시키고 농
가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었으나 맞춤형비료 출시 첫해에는 대규모 물량의 생산수
급 한계로 인해 시행착오도 겪었다. 농사철을 맞아 수요가 몰려 비종별 생산에 부
하가 걸렸고, 비료 공급이 지연되면서 농가들로부터 원성을 들었다. 남해화학은
수출용 라인을 내수용으로 전환하며 농업인들이 영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총력
대응했다.
맞춤형비료 31개 비종 가운데에는 맞춤24호〈13-10-8〉가 신청량이 가장 많았으며,
맞춤20호〈19-10-8〉, 맞춤16호〈22-10-8〉, 맞춤추비29호〈13-0-10〉, 맞춤23호〈16-
10-8〉 등이 뒤를 이었다. 농가의 신청량이 많은 맞춤형비료의 대부분은 저성분비
료인 것이 특징이었다. 맞춤형비료는 2000년대 후반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판
매가 활기를 보였다.
원예과수용비료 시장에 농촌의 쌀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가운데 벼농사 대신 원예과수 작물을 재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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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석 복합영농 농가가 늘어나면서, 남해화학, 동부한농화학, 진해화학 등 수도작용비료
를 생산하던 대형 비료3사도 새롭게 부상하는 원예용비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원
예전용비료는 채소류와 과실류에 사용되는 복합비료로 그동안 중소 규모 비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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