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2024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P. 34

충남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간호사로 자립할 그날을 향해



                                         자립준비청년의 희망 회복기





               시설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은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난 작은 돌부리에도 큰 좌절을 겪곤 합니다. 넘어진 자
               리에서 다시 일어설 방법을 알려줄 누군가가 곁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범 씨 역시 자립을 준비하던 중 난관
               을 만난 이후 꿈을 잃을 만큼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을 만나고
               도움을 받으며 다시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례


                   스무 살에 시설에서 나와 자립 준비를 시작할 때, 영범(가명) 씨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선한 영
                   향력이 있는 간호사’가 되겠다. 하지만 5년간 지급되는 자립수당이 종료된 후로도 영범 씨는 여전

                   히 학생입니다. 반복적인 휴학으로 학사일정은 3년쯤 늦어졌고, 간호사 국가고시 준비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지친 영범 씨는 스스로의 건강도 챙기지 못하는 자신이 과연 남
                   을 간호하는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을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던 영범 씨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었습니다. 시설에서 나온 직후,
                   함께 생활하며 학비를 대주겠다는 친아버지와 고모 부부를 믿고 사업 권유를 받아들였다가 빚을
                   지게 된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자립수당 종료 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한 탓에 스스로의 힘만으로

                   생계를 꾸리느라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습니다.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 쫓겨 학점 관리도
                   소홀해지면서 학사 이수 기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게다가 치아 건강이 크게 나빠져
                   음식을 먹기 힘든 지경이 되었는데도 돈이 없어
                   참아야 했습니다. 치료하지 못한 치아 탓에 건강이
                   나빠지고 외적인 자신감마저 떨어지니, 간호사로서
                   자립할 날도 점점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34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