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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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명품의 탄생, 인천국제공항 건설 연대기(1~3단계 건설사업)
USAID(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차
관자금 약 22만 달러를 들여 수도권 공항 개발과 입지선정
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미국 공항전문업체 AEC(Airways
Engineering Corporation)에 의뢰했다. AEC는 김포국제
공항 확장 방안, 수원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
했고, 이 중 김포국제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최종 건의했
다. 김포국제공항의 확장이 가장 경제적이며, 계속 확장 시
향후 20년까지는 수도권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견
해였다. 1973년까지 진행된 제1단계 확장공사를 마친 후
정부는 AEC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제선 제1청사 건립과 활
주로를 확장하는 김포국제공항 2단계 확장공사를 1975년
부터 1980년까지 시행했다.
정부는 김포국제공항의 확장과 더불어 신공항건설에도 고
민을 거듭했다. 김포국제공항이 1990년에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고, 통상 신공항건설에는 최소 10년이 소요
되는 점을 고려해 김포국제공항 2단계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는 197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현재 한국과학기
술연구원)에 신공항건설 2차 타당성조사를 맡겼다. 조사 결
과 KIST는 신공항 최적 후보지로 반월공단 인근 해변인 군
1990.08. 김포공항 수용한계 관련 기사 사지역을 추천했다. 서울 도심과 30㎞ 이내의 근거리라는
이점과 해변에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어 소음피해도 적다
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해당 후보지는 국방부의 반발로 인해 선정이 무산됐다. 공군이 사용하는 수원비행
장과 오산비행장의 항로가 군자지역 민항기 항로와 같아 충돌 위험이 있고, 군용기의 긴급
출동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사전 조율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2차 조사에서도 해법을 찾
지 못한 정부는 타당성조사와 병행한 김포국제공항 확장분석 결과를 토대로 1982년부터
1988년까지 국제선 제2청사와 신활주로를 건설하는 김포국제공항 3단계 확장을 결정했
다. 이는 88올림픽을 앞두고 단기적인 측면에서 김포국제공항 청사의 확장사업을 서둘러야
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1990년대의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결단이었다.
확장사업 시행과 함께 신공항 후보지 타당성조사도 재개해 1982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와 미국 PMM사 외 2개 업체 컨소시엄에 3차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평택과 이천 두 지역
을 대상으로 신공항 후보지를 결정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과정에서 수도권 신공항을 청
주 군 기지에 건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계획과 연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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