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건설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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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우리 사회를 바꾼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강동석 초대사장은 퇴임 후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했기에 통념
역사의 물줄기를 상 ‘장관님’이란 직함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인터뷰를 위해 만난
강동석 전 장관은 “나는 장관보다 사장이란 직함이 가장 듣기 좋
바꾸다 아요”라고 말한다. 어쩌면 그가 생각하는 ‘별의 순간’은 인천국제
공항을 건설하고 성공적인 개항을 이뤄내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
던 그때가 아니었을까 추측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초석을 놓은
“이전까지 국가 공공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았습니다. 오죽
강동석 초대사장
하면 우리가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1994년 국가적 아젠다가
‘부실공사 근절의 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천국제공항이 성공하
는 걸 보고 달라졌죠. ‘아, 국가가 하는 공공사업은 믿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것입니다.”
국책사업의 성공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온다. 경부고
속도로와 포항제철의 건설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인천국제공항도
이와 비견할 만한 사건이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이 한창일 무렵 외국 유명 공항이 개항하면서
초기부터 여러 트러블을 겪었습니다. 그런 우려로 언론에서 인천국
제공항 비판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거뜬히 성공적으로 개
항을 하고 나니 국민의 자부심, 자긍심이 올라갔습니다. 포항제철
만들 때도 철강 선진국은 비웃었어요. 그런데 성공하고 나니 국민
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뒤 자국 화물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나 주변 유
럽, 미주로 보내는 화물들을 처리하고 환적하면서 공항 자체가 하
나의 산업이 되었다. 공항 직간접 종사자는 약 8만여 명으로 추산
되는데, 직간접적으로 거기에 관여되는 산업만 보더라도 우리나
라 경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셈이다.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 그리고 혁신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 강동석 초대사장은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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