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2 - 농촌진흥 60년사
P. 422
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농촌진흥청은 1960년대부터 말의 인장력 증대를 위한 140~150cm 범위에서 육성했으며, 품성 및 지구력이 우
개량 연구 등 간헐적으로 연구를 수행했고, 1990년대 국 수한 승용마를 선발, 육성해 조련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
민 소득 증대와 함께 승마와 말고기에 관한 관심이 증대 게 공급했다.
되면서 고품질 말고기 생산을 위한 비육시험, 2000년에
는 말고기 영양특성 구명, 말 사양 관리 개선, 국내산 승
용마 육성 연구 등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들을 수행 흑돼지 ‘난축맛돈’
했다. 고품질 말고기 생산을 위한 귀리 급여 시 증체 효 02 제주의 흑돼지는 오랜 세월 동안 제주의 기후와
과를 확인하는 한편, 말고기 육질을 위해 거세 비육에 의 풍토 조건에 적응하며 사육되었다. 일제강점기
한 육질 향상 효과를 구명했으며, 비육 단계별로 사료 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버크셔’, ‘요크셔’ 품종의 개량종
급여량 등 비육시스템을 설정해 농가에 보급하는 성과 돼지 사육이 보편화되었고, 1960년대 제주도에서도 개량
를 거뒀다. 특히 말고기 및 말뼈의 영양특성 연구를 수행 종 돼지 사육을 통해 근대 목축업 기반이 마련되면서 전
해 돼지고기, 소고기보다 지방산인 팔미톨레산이 최대 3 통방식으로 사육되던 제주 재래흑돼지의 사육두수는 급
배가량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구명했다. 또 말고기 소시 감하기 시작했고 끝내 멸종 위기까지 치달았다. 이후 재
지, 햄, 육포의 제조방법을 확립해 기술이전하는 등 고 래종 보존과 유전자원에 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재래
품질 말고기 생산 및 소비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종 조사 및 수집활동 연구가 본격화되었고, 이 과정에서
사양 관리분야에서는 그간 관련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지 2015년 제주 재래흑돼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않아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 받게 되었다.
었다. 더러브레드의 경우 농가에서 정확한 요구량 계산 농촌진흥청(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은 2005년
없이 급여하는 문제가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개선 제주 재래흑돼지와 ‘랜드레이스’ 품종 간 교배를 통해 참
하기 위해 말 사료 자원의 영양소 분석과 NRC 사양표준 조축군을 조성하는 한편, 육질에 미치는 유전자와 흑돼
등을 근거로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양 관리 프 지의 검은색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분석해 고기 맛을
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과학적으로 말 사양 관리를 할 수 좌우하는 유전자 MYH3(Myosin Heavy Chain 3)를 밝혀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또한 초지분야에서는 말 방목 냈다. 이후 국산 품종 개발을 통한 종자주권 확립을 위해
에 적합한 혼파조합을 선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제 제주 재래흑돼지를 기반으로 한 신품종 개발에 나섰는데,
주조릿대의 사료 자원화방안은 물론 남방형 목초인 ‘버 특히 구워서 섭취하는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앞·
뮤다그리스’의 활용기술을 개발해 연중 말 방목 이용체 뒷다리살, 등심 등 소비자 비선호 부위 적체 문제를 해결
계를 구축했다. 하고자 맛 관련 유전자를 분석하고 개량돼지에 접목하는
승마 관련 연구는 2008년 이후 시작되었으며, 제주산 말 과정을 반복했다. 그리고 형질 관련 원천기술을 독자 개
의 승용능력 평가, 심폐지구력 평가, 운동강도별 피로물 발해 개량된 돼지 및 제조방법 등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질 변화 측정 등을 통해 승용능력이 우수함을 확인하면 2013년 세계 최초로 유전형질과 흑모색 유전자를 고정한
서 국내산 승용마 육성 연구의 토대를 만들었다. 신품종 흑돼지 ‘난축맛돈’을 개발했다.
2009년부터는 고유의 대표 승용마 품종 육성을 위해 제 뛰어난 육질을 지닌 난축맛돈은 등심 근내지방이 평균
주마와 교잡마 자원을 활용한 국내산 승용마 육성을 추 10.5%로 일반 백돼지 대비 4배 이상 높고, 출하일령은
진하기 시작했다. 승마인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털 180일 정도로 일반 개량종 백돼지에 근접했다. 2014년
색인 가라(흑색), 가라월라(흑백얼루기)로 고정해 키는 생축 자체를 특허등록한 후 농가 실증시험을 거쳐 제주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