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2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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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1980년대에는 축산진흥시책에 부응해 옥수수 품종 개량 미 개선, 성분 개량 등 수요자 선호형 품종 개발에 주력
목표가 종실용에서 사일리지용으로 전환되었고, 단옥수 했다.
수 재배가 소득작물로 부상하며 단옥수수 수입 종자의 수 이 시기 개발된 종실 및 사일리지 옥수수의 주요 품종은
요가 증가함에 따라 단옥수수 품종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 직립초형으로 밀식 적응성이 높은 ‘청안옥’(2002년), 채
에 주력했다. 이에 1984년 국내 최초의 단옥수수 품종인 종이 안정적이며 알곡 수량이 많은 ‘장다옥’(2003년), 밀
‘단옥1호’가 육성되었고, 1989년에는 도복에 약하고 수량 식 적응성이 높고 채종이 쉬운 ‘평강옥’(2011년) 등이다.
성이 미흡한 재래종 찰옥수수 대체 품종으로 극조숙종인 찰옥수수는 종숙종으로서 이식이 긴 ‘찰옥3호’(2001년),
‘찰옥1호’가 육성되었다. 특히 찰옥1호가 보급되면서 남부 과피 두께가 얇고 경도가 낮아 맛이 좋은 ‘찰옥4호’(2004
해안 지역에서의 찰옥수수 2기작 재배와 중남부 내륙 지 년), 도복에 강하고 옥수수 알이 이삭 끝까지 잘 달려 상
역에서 타 작물과의 2모작 재배가 이루어져 찰옥수수 주 품성이 뛰어나며 밀식 적응성도 우수한 ‘일미찰’(2007
요 재배 지역이 강원도에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년), 옥수수 알색이 흑색인 ‘흑진주찰’(2008년), 흑색과
백색이 혼합된 ‘얼룩찰1호’(2008년) 등이 개발되었다.
용도별 고품질 교잡종 개발 2009년에는 보통 단옥수수보다 당 함량이 많으면서 초
1990년대에는 옥수수에 관한 소비자 성향이 다양화됨에 당옥수수보다 발아율이 높은 특성을 갖는 se(sugary
따라 다수성 품종에서 용도별 고품질 품종 개발로 육종 enhancer) 유전인자를 이용한 ‘구슬옥’을 개발했다.
방향이 전환되었다. 또 수확 시까지 줄기와 잎이 마르지
않는 사일리지 품종 ‘중부옥’(1990년), ‘수원옥’(1996년), 수요자 맞춤형 품종 개발
‘광평옥’(2000년) 등이 연이어 육성되었다. 특히 광평옥 2010년대에 들어 옥수수 품종 개발은 식량작물 종자 선
은 종실 수량이 높아 사일리지용으로 이용 시 양질의 조 진국 진입을 위한 수출용 옥수수, 수요자 중심의 명품 찰
사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재배 목적에 따라 종실이나 사 옥수수, 내습성 품종의 선발 및 육성을 위한 분자마커 개
일리지 양쪽으로 이용 가능했다. 이에 그동안 사일리지 발, 기후변화 대비 환경 스트레스 내성이 강한 내염성 증
용으로 부적합한 ‘수원19호’의 장기 보급으로 국산 품종 진 계통선발 등의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으나, 사일리지 제조에 특화된 광 이 과정에서 2011년에 개발한 ‘고당옥’은 se(sugary
평옥의 보급으로 국산 품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었다. enhancer)유전인자를 가지고 있으며 알곡이 노랗고 당
또한 199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초당옥수수 ‘초당옥1호’ 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대비 품종보다 수량이 많고 쓰
가 개발되었으나, 초당옥수수의 유통기간의 품질을 유지 러짐에 강해 재배안전성이 우수했다. 특히 국내에서 재
할 수 있는 콜드체인 보급망이 미흡했고 수입 품종 대비 배되는 중만숙종 찰옥수수보다 숙기가 일주일 이상 빨라
품질이 떨어져 보급은 되지 못했다. 단옥수수 2기작 재배나 벼, 콩 등의 다른 작물과 2모작에
한편 찰옥수수는 조숙종이면서 깨씨무늬병에 강한 ‘찰옥 유리했다. 이후 ‘고당옥1호’(2016년), ‘고당옥2호’(2020
2호’(1994년)와 이삭이 큰 ‘금단옥’(1998년)이 육성되었다. 년) 등이 추가로 개발되어 보급 중이다.
그리고 수출용 품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전략형 R&BD
수요자 선호형 교잡종 개발 사업인 골든시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를 통
2000년대에는 곡물 수입가격 상승으로, 고급육 생산을 해 아열대 지역에 적합한 수출용 옥수수 품종인 ‘KM1’ 이
위한 사료용 옥수수 품종 개발과 함께 식용 풋옥수수는 2017년 개발되었고, 이어서 ‘KM5’(2018년), ‘KM6’(2019
식생활의 국제화, 고급화, 저칼로리화 등으로 인한 식 년), ‘KM7’(2020년)을 개발했다. 이들 품종은 다수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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