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2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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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제3절
두류 연구
콩 품종 개발
01 품종 개발 초기: 최초 교잡 품종 ‘광교’(1962~1970년)
우리나라 콩 품종 개발은 1960년 이전 재래종 선발 및 도입 품종의 적
응성을 검정·보급한 콩 육종 태동기와 1961년부터 1970년까지 교잡 육성 품종
을 보급하는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1956년 작물시험장 전신인 중앙농업기술원
의 콩연구팀에 의해 인공교배가 시작되었으며, 1958년 ‘장단백목’을 모본으로,
1965. 콩 인공교배(작물시험장)
‘육우3호’를 부본으로 해 최초교배 후 12년 만인 1970년 장단백목의 결점을 개선
한 ‘수계30호’를 선발했다. 이후 지방적응 연락시험을 거쳐 신품종으로 결정했
고, 이렇게 탄생한 최초의 교잡품종은 수원 광교산의 이름을 따서 ‘광교’라고 명
명했다. 같은 해 두 번째 육성품종인 ‘봉의’가 개발·보급되었고, 미국에서 도입한
품종인 ‘힐’, ‘셀비’가 장려 품종으로 지정·보급되었다.
국제협력을 통한 육종과 ‘황금콩’ 개발(1971~1980년)
1970년대에 들어 콩 소비가 늘고, 수입량도 확대되면서 육종의 방향체계는 단
위면적당 수량성 증대를 목표로 변화되었다. 이에 생태적인 특성, 내병성 검정
방법의 확립 등 다수성 육종의 기초가 되는 생리·생태적 연구를 수행했다. 아울
러 콩에 대한 국제협력도 본격화했다. 1972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과의 유전자원
관련 연구를 시작으로, 1975년에는 일리노이 대학 내 ‘국제콩연구소(INTSOY)’
와 다수성 품종에 대한 국제연락시험을 실시했으며, 1974부터 1979년까지 미
국 국제개발처(AID) 차관계획에 의해 설치된 작물개량연구소에서 한국 콩 발전
을 위한 상호협력을 추진했다. 특히 1976년부터 대만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
(AVRDC)와 콩 품종개량에 대한 협력사업을 추진, 작물시험장에서 육성한 계통
의 세대 촉진 및 종자 증식을 통해 육종연한을 15년에서 8~9년으로 단축시키는
육종방법의 발전을 이뤘으며, 이후 36년간 진행된 사업의 결과로서 2010년까지
23개 품종이 개발·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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