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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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 농촌진흥사업
2009. 베트남 KOPIA센터 MOU 체결 현판식 파라과이 농업기술 전수
성하고, 우리 농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협력 파트너국과 상호이익의
틀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KOPIA사업은 2009년 베트남 KOPIA센터를 시작으로 2022년 과테말라에 신규
센터를 개소하는 등 총 23개 국가에서 국내 농업전문가가 상주하는 센터가 운
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8만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COVID-19의 대유행으로 인해 현지 농업인 교육을 위한 이동과
집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력기관 과제 담당자와 수시 비대면회의를 진행하
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저력을 보였다.
사업 10년째를 맞은 2019년의 성과 평가 결과, KOPIA사업이 추진된 나라들에
서의 총 생산유발 효과는 사업에 투입된 KOPIA 예산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필리핀 벼 우량종자 생산·보급사업의 경우 참여농가의 소득을 1.3
배 높였고, 파라과이 참깨 시범마을사업에서는 참여농가 소득이 1.7배 증가되었
으며, 케냐에서는 양계농가가 9.2배, 감자농가는 3.2배의 소득을 각각 올렸다.
이외에도 알제리에는 양액씨감자 재배기술을 전파하는 등 각 나라마다 의미 있
는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PIA사업은 우리나라를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녹색혁명과 새마을운동
의 경험을 개발도상국 현실에 맞게 변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의 물질적 원조사업과는 또 다른 시도였으며, 그 결과 농촌진흥청의 KOPIA센
터는 세계 각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농업기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OPIA는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의 한국형 모
델을 구축하면서, 원조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으로서의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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