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아름다운 에너지 이야기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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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행복한 에너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따로 또 같이
이기는 야구가 아닌, 즐기는 야구를! 야구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향해 배트를 노태우 차장은 2004년 9월에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입사하고 나
휘두른다. ‘탕!’ 경쾌한 타격 소리와 함께 멀리 뻗어 나가는 공. 야 서 바로 야구 동호회에 가입한 후 지금까지 활동해 온 초기멤버
구동호회 레드썬즈 회원들은 이 순간의 쾌감을 잊지 못하는 사람 다. 오랜 시간 레드썬즈에 몸담아온 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도 남
들이다. 타석에서 멋지게 안타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나온 판교지 다르다. 노태우 차장은 ‘알면 알수록 즐거운 스포츠’라며 야구에
사 김규호 과장은 “공을 칠 때의 타격감이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 푹 빠진 면모를 보였다.
려버린다”며 웃었다. 업무, 직급, 나이는 모두 다르지만, 야구를 사 “야구는 과학이에요. 단순히 배트로 공을 치고 달려서 점수를 얻
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레드썬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유일 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어떤
한 야구동호회다. 이들은 ‘보는 야구’보다 ‘땀 흘려 직접 뛰는 야구’ 타자가 나오느냐에 따라 수비 포맷이 변하기도 하고, 공을 잡는
를, ‘이기는 야구’보다 ‘즐기는 야구’를 지향한다. 방식으로 구속을 바꿀 수도 있어요. 깊게 파고들수록 점점 더 재
“야구 실력이 좋지 않아도 야구를 좋아하거나, 하고 싶다면 누구 미있어지기 때문에 결코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나 함께 할 수 있어요. 덕분에 경기 중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 야구를 논할 때 따라오는 ‘각본 없는 드라마’, ‘타이밍의 예술’ 같은
됩니다. 주자가 3루에 있는데 2루 주자가 3루로 도루를 한 적도 수식어가 노태우 차장의 이야기를 뒷받침한다. 한시도 예측할 수
있고, 경기 중 넘어지는 일도 많죠. 야구는 이기려고 애쓰는 것보 없는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완성되는 명승부. 최경락 과장은 야
다 함께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가 우리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레드썬즈의 오랜 베테랑, 본사 기획부 노태우 차장이 말했다. 사 “위기 끝에는 언제나 찬스가 옵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역전
회인 야구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는 판교지사 운영부 신희 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구는 인생과 비슷해요. 힘든 시간을 견디
환 차장이 4년 전, 레드썬즈에 가입했던 것도 동료들과 함께하는 면 좋은 날이 찾아오고, 성공의 정점에 올라섰다가도 추락하곤 하
시간이 주는 충만감 덕분이다. 니까요. 야구를 하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업무적인 교류 외에 함께 땀 흘려 운동을 하다 보니 무척 가까워 함께 스크린 야구장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레드썬즈
졌어요. 직장에서 만난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를 따지지 회원들. 예측할 수 없는 경기의 승패처럼, 우리 일상 곳곳에도 생
않고 진심으로 어울릴 수 있다는 게 야구를 하는 기쁨입니다.” 각지 못한 이벤트가 있기에 삶이 더 즐거운 것 아닐까.
“요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스크린 야구장을 찾았는데요, 스크
린 야구 첫 경험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넓은 잔디 구장이 훨씬 더 어울려요.”
요금제도부 김종섭 대리의 말에 모두가 환하게 웃었다. 야구에서
야구도, 도, 인생에서도 올해는 레드썬즈 회원들에게 만루홈런이 가득하
인생도 홈런! 길 바란다.
야구동호회 ‘레드썬즈’의 스크린 야구장 나들이
Reds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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