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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텍 30년사
업에 참여하여 RF 1회권 발매기와 정산기 및 충전기를 개발하였다. 전
체 일정 상 2009년 5월 1일이던 개통 예정일을 2~3달 미뤄야 할 상황이
었지만 에이텍은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불과 7개월여 만에 승차권 발매
기와 정산기 등의 모든 시제품에서 완제품까지 만들어냈고 소프트웨어
까지 완벽하게 작동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사업 완수를 위해 40여 명의
연구인력을 추가 투입하였고 전체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
하였다.
RFID 기술을 응용하여 만들어낸 이 지하철 교통카드시스템은 장장 35
년 동안 이용되었던 종이승차권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불과 1년
만에 RF 1회권으로 대체하는 데 기여하였다.
에이텍의 이러한 저력은 2009년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2009 UITP 세계대중교통박람회(58th UITP World Congress 2009)’
에서 세계적으로 위상을 드높이며 절정에 이르렀다. 에이텍이 개발한
한국 T-money 교통카드시스템이 출품되어 선풍적인 주목을 끌었다.
교통카드솔루션의 신기술을 계속 개발하며 완성도를 높인 에이텍은 뉴
질랜드와 몽골,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으로 교통카드 단말기를 수출
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꽃을 피웠다.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 이 사업이 완료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9년 4월 30일 모든 지하철의 운행이 종료되고 다음 날 5월 1일 새
벽 4시 첫 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100개가 넘는 전체 지하철역에 1,500
대가 넘는 1회권발매기를 교체 설치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시간 내에 일을 마쳤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오창송 상무(당시 에이텍 연구소장) / 에이텍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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