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Yuhan Now 2021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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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대학교 기상산업 분야의 선구자가 되기까지 유일한 박사님의 정신 이어가려 노력
총동문회장을 조혜인 학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 이호재 학생 전기공학자이자 사업가로서 후배들에
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만나다
방기석 대표 유한대학교 후배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기석 대표 AI, 빅데이터 같은 기술의 근본은 결국 사
전기과 83학번 방기석입니다. 현재 유한대 총동문회 람이에요. 슈퍼컴퓨터가 있으면 뭐 합니까, 제대로 된
“나를 키운 장이며, GBM Inc라는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인풋(in put)이 있어야 정확한 아웃풋(out put)이 나
조혜인 학생 GBM Inc는 어떤 회사이며, 그간의 성과 오는 거 아니겠어요. 실측 테스트를 통해 얻은 값을
8할은 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슈퍼컴퓨터에 입력해야만 보다 정확한 기상예측을
방기석 대표 GBM Inc는 기상관측 장비 및 시스템, 할 수 있어요. 우리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
유일한 정신” 대기환경과 날씨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1993 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지금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
년 공보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로 출발해 30년 가 람들은 짜깁기는 잘하는데 응용력이 없어요. 시스템
방기석 총동문회장 (전기과 83학번) 까이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기 을 운영하려면 가상 변수에 대한 소스를 많이 잡아줘
압, 풍향, 습도, 강우감지 등 거의 모든 기상 분야에 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학교에서 실습을
서 장비의 국산화를 이뤘으며 인공강우 장비도 개 할 때 자꾸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응용하는 능력을 길
발했습니다. 러야 해요. 교수님도 찾아가서 계속 질문하고 혼자서
이호재 학생 업계에서 위상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해보세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자
지금의 위상을 쌓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신에 대한 브랜딩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스
방기석 대표 초창기에는 주로 해외 장비를 수입하했 스로를 계속 발전시켜야 합니다. 기술은 물론이고 개
는데, IMF가 터지면서 부품이나 장비의 국산화가 강 인의 신용, 창의적인 아이디어, 끊임없는 도전정신에
하게 대두됐어요. 산업자원부, 대학 연구진들과의 산 끈기가 더해져야 위기에도 주저하지 않고 전화위복의
학협력을 통해 온습도 계측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20년, 30년 끄떡없
고 이를 시작으로 기상 계측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는 안정적인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비를 만들 수 있는 독자기술력을 가지게 됐고 현재 조혜인 학생 어떤 기업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3월 초 날씨가 유독 그렇다. 아침 저녁으로 추웠다
국내 주요 산업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로호 방기석 대표 늦가을에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감나무
따뜻했다 변덕이 심해 적응이 어렵다. 그러다 우주센터를 비롯해 국립기상연구소와 각 지방기상 의 감을 다 따지 말라고 하세요. 까치가 먹을 거는 남겨
따뜻한 기운이 조금씩 더해지면서 완연한 봄이 청,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등에 우리 회사 제품과 시 둬야 한다는 이야기죠.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혼자 독
된다. 긴 겨울을 지나 만물이 깨어나는 경칩, 스템을 납품하며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 차지하려고 하면 안 돼요. 설령 손해를 보더라도 베풀
미디어홍보부 이호재 학생과 조혜인 학생이 습니다. 그리고 도전을 멈추지 않고 기상서비스 분야 고 다 같이 살 수 있는 생태계 질서를 만들어야 해요.
방기석 총동문회장을 찾았다. 와 스마트시티 환경 분야에도 진출했습니다. 그래야 긴 겨울을 잘 나고 충만한 마음으로 따뜻한 봄
조혜인 학생 굴지의 기술력으로 지난 평창동계올림 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장을 맡았
픽 때도 완벽한 날씨 조정에 성공하셨습니다. 당시 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선구자이자 선배로서
기분이 어떠셨나요? 후배들에게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
방기석 대표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는 국가 행사라서 습니다. 유일한 박사님의 영향이죠. 그분을 따라서 미
한국 기술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컸습니다. 력하나마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 등 사회환원 분야에
동계올림픽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적절한 서 흔적을 남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설량을 위해 국립기상연구소와 대관령에서 인공 이호재 학생 마지막으로 유한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
강우 사전 실험을 많이 했어요. 인공강우란 구름에 드립니다.
드라이아이스 같은 응결제를 뿌려 수분을 모아 비를 방기석 대표 우리 유한대학교 후배들도 유일한 박사
내리는 기술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이 님과 유한재단의 청렴함과 이념을 본받았으면 좋겠
인공강우를 이용해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걷어냈죠. 어요. 그러다 보면 유일한 박사님 못지않은 훌륭한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기상조건이 맞아서 인공강우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말이죠. 재
까지 사용하지 않고 다른 관측 장비들로 무사히 올 작년 졸업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고 나서 주변의 많은
림픽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보람 있는 프로 선후배분이 유한인이라는 자부심이 커졌다고 말씀
젝트였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인공강우를 이용해 해주세요. 우리 대학교가 명문대로 거듭하는 역사적
가뭄과 물 부족 현상, 그리고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인 흐름에 여러분이 함께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위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 중입니다.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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