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수산가족 2023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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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ummer                                                                                   49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1,000조 원 반도체 기업 탄생,
                                                              대만의 승리
                                                              글로벌 AI 열기도 미국 ‘메모리얼 데이 공항’ 이상이었습니다. 엔비디아
                                                              (NVIDIA)의 시가총액이 2023년 5월 30일 장중 한때 1조 달러(약 1,330조
                                                              원)를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회사로서는 최초로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1조
                                                              달러는 한국 돈으로는 1,300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규모가 가늠이 안 되
                                                              시죠? 이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472조 원의 약 3배에 육박하는 거대한 액
                                                              수입니다. 수년 전만 해도 기업가치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테크회사는 다섯
                                                              개뿐이었습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이 다섯 개
                                                              회사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며, 다른 어떤 회사도 이들의 시가총액에 근접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성공은 창업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빼고 말하기 어렵습
                                                              니다. 1999년 회사를 만든 젠 슨황은 2006년부터 AI에 집중합니다. 당시 엔
                                                              비디아의 캐시카우였던 ‘컴퓨터 게임’에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었습니다.
                                                              그러나 창업주는 미래를 봤습니다. 만약 젠슨 황 CEO가 단기 주가 압박에
                                                              못 이겨서 ‘돈 되는’ 그래픽 카드 개발, 제조에만 머무르고 미래를 못 봤다면
                                                              지금의 천조 기업은 없었을 것입니다.
                                                              젠슨 황과 AMD 리사 수 CEO는 모두 대만계 미국인입니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설계는 미국(실리콘밸리)에서 하고 제조는 대만 TSMC에서 하죠.
                                                              대만 TSMC가 400억 달러(약 52조8,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첨단 파운
                                                              드리 공장을 짓고 이 반도체는 전량 엔비디아와 AMD 그리고 애플 칩을 수
                                                              탁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TSMC는 1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었고 경쟁사 삼성전자는 4조 원의 영
                                                              업손실(DS 부문)을 봤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5월 28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AI와 관련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습니다.
                                                              대만은 지금 중국의 위협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경
                                                              제, 산업으로는 미국을 이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1인당 GDP
                                                              가 한국을 제친 이유가 있습니다.


                                                                                               SOOSAN Fami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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