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수산가족 2024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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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더 밀크 리서치팀    자료제공. themiilk.com




               AI의 황금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상태                                           “지난 10~15년 동안
               를 유용하지만 초기 단계인 ‘1990년대의 휴대폰’에 비유합니다. 그
                                                                                     많은 전문가들은 컴퓨터 공학을
               럼에도 AI는 이미 사람들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개인적이고 사적인
                                                                                          나는 그 반대다. 그 누구도
               시간과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Z세대를 중심으로 더
               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울 필요가
               게 되는 것은 그들이 자라오면서 경험한 환경에 기인합니다. 코로나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19 팬데믹 기간 동안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Z세대는 이
               제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요. 기업들은 이들의
               기대와 선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
               습니다. 지금까지 경제 활동의 중심은 주로 외출을 즐기고, 오프라
               인 쇼핑몰에서 활발한 소비를 하는 외향적 사람들로 여겨져 왔습니
               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의 시대를 겪으며 사람들
               의 성향이 내향적으로 전환되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러
               한 전환을 ‘내향성 경제(Introvert Economy)’라고 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Z세대가 단일 세대가 아닌 두 개의 세대로 나뉜
               다.”라는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남녀 간의 극단적인
               분열 현상에 초첨이 맞춰졌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젊은 남성과 여
               성 사이의 이념적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2021년 세계 문화 전쟁>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진보 대 보수, 성
               별, 빈부격차, 그리고 세대 간 갈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깊어지는 갈등의 바탕에는 우리가 접하게 되는 모든 콘텐츠의 기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출처 : WGS)
               에 깔려있는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앞으로 알고리즘은 사람들의 가
               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우리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AI는 이미                 컴퓨터 공학의 학습이 필요 없는 시대
               시대의 중심에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은 배울 필요가 없다. 다시 태어나면 생명학을 공부할
                                                                   것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전 세계 AI 혁명
                                                                   을 선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입니다. 엔비디아는
                                                                   미 증시에서 AI 붐을 타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
                                                                   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에 이어 4대 빅테크 회사가
                                                                   된 것입니다. 장중에는 알파벳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만 주
                                                                   가가 45% 이상 올랐고, 1년간 주가 상승률은 무료 220%나 됩니다.
                                                                   대나무를 단 한 번에 두 동강 낸다는 뜻의 ‘파죽지세’는 엔비디아를
                                                                   보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AI 때문에 크게 뛴 주가를 보고 기뻐해야 할 젠슨 황 CEO가 AI 공
                                                                   부가 필요없다니요? 그는 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World Governments Summit)에서 “지난 10~15년 동안 많은 전문
                                                                   가들은 컴퓨터 공학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더 개인적이고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반대다. 그 누구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울 필요가 없도록 하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Z세대를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학’을 공부할 것을 추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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