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수산가족 2023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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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2                       우리 배현락 씨!                           보니 서로에게 서운한 일도 있었지만 지금

                                             무더운 여름인 8월도 이제 하순을 거의 넘어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간들이 너와 함께라서
                                             가고 있어요. 오늘도 보람 있고 안전한 하루
                                             보내고 있겠죠? 이렇게 너에게 편지 쓰는 것            좋았어요. 지난 10개월이 정말 다 생각나요.
                                                                                 앞으로도 힘든 일이 있어도 지금처럼 함께
                                             도 정말 오랜만인데 늦었지만, 꼭 하고 싶은            이겨내요. 서로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며
                                             말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써요. 나에게 네가            살아간다고 하던데 난 항상 옆에서 같은 곳을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사람인지 말하고 싶네요.           바라보며 네가 걷는 그 길에 함께 있을게요.


                                             우리가 개인적으로 단둘이 만난 건 지금처럼             당신이 힘들면 내가 먼저 그 손을 잡아주고,
               글. 수산인더스트리
                                             더웠던 2019년 6월이었죠. 따듯한 미소가 참          반대로 행복하면 누구보다 먼저 옆에서
               대구사업소 기계팀
               배현락 대리                        아름다웠던 너, 항상 내 이야기를 들어줬고             웃어 줄게요. 언제나 내 옆에 있어 준
                                             내가 무얼 하든 응원해 줬어요. 날 바꾸려 하           우리 현락 씨 고마워요. 고마워요.
                                             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당신이 생각나           그거 알아요? 너와 처음 만난 날, 너에게 먼저
                                             요. 그때 이런저런 일로 힘들었는데 너랑              말 걸었던 것도 나였고, 다음 약속 잡던 것도
               연상연하인                         이야기하다 보면 힘듦은 잊고 웃을 수 있었죠.           나였다는걸? 항상 웃는 모습이 너무 따듯하고
                                             그때 다짐했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가족을 생각하는 지금 당신의 모습이 세상에
               우리가 만난 지                      같이 있으면 참고 견딜 수 있겠구나’라고.             서 가장 멋지고 듬직하다는 걸요.
               1,500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누구보다 행복했을 너만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마음 고생하는 당신을
                                             삶을 뒤로 하고, 내 남편이 되어준 당신에게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음에
               결혼한 지                         한가지 약속하고 싶어요. 이 자리 꼭 지키고,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당신의 지난
               300일이 지나면서!                   이 손 절대 놓지 않기로. 너와 결혼하고 아직           노력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기를
                                             1주년이 되지 않았지만 참 많은 일이 있었죠?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비록 짧았지만, 행복했던 신혼여행도 있었고,
                                             함께 사는 것이 처음엔 낯설었고 크고 작은                        당신의 영원한 아내이자 친구
                                             이벤트의 시작이기도 했죠. 또 함께 지내다                                   아내 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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