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수산가족 2022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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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스페인을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19의 혹독
               한 현실에서 선택지는 많지 않았습니다. 올해 6월 확진자가 많이 줄
               어 방역기준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이었지만, 해외로 나가기엔 감수해                           꼭 챙겨야 할 결혼 체크리스트
               야 할 리스크가 너무 많았습니다. 비행기, 숙소 예약을 미리 해둬야 했
               기 때문에 제주도로 갈 수밖에 없었지만, ‘제주에서 몰디브처럼 놀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숙소, 렌트가 등 제주도의
               물가는 사악했지만, 평생 한번 있는 신혼여행이기에 지출을 크게 아끼                      하나, 웨딩홀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세우기
               지는 않았습니다. 만족도가 높았던 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고기 맛집
                                                                      결혼 준비의 시작인 웨딩홀 결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홀이 만
               ‘숙성도’, 갈치 맛집 ‘천리식당’, 한식 맛집 ‘오전열한시’, 짬뽕 맛집 ‘신라
                                                                      족스러우면 주차가 문제였고 주차가 만족스러우면 밥이 문제였
               호텔’! 식도락 신혼여행은 제주에서 몰디브처럼 놀고 오겠다는 포부와
                                                                      고, 완벽한 웨딩홀을 찾으려면 ‘내가 직접 지어야 한다’라는 말이
               달리 아주 제주스럽게 다녀온 잊지 못할 5박 6일의 시간이었습니다.                  있더군요. 저희는 식사를 제일 우선에 두고, 기차역 부근 연회장
                                                                      식사 후기 좋은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웨딩홀 결정이 힘드시다면
               영혼의 짝궁, 우리를 설레게 하는 신혼                                  가장 중요한 기준 한두 가지를 정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포기하
               아내의 말에 따르면 저와 결혼 결심한 이유가 성격과 성향이 잘 맞아                  세요.
               서 이 사람이다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로 데이트 후, 헤
               어지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였다고 합니다. 주말부부라서 이 점은 아
               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여느 부부보다 더 애틋함이 있습니다! 서로의
               존재에 대해 더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혼 전 우리의 소망은 같
                                                                               둘, 스튜디오촬영 전 미소, 또 미소!
               은 취미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결혼 이후 다양한 경험을 하며 공통 취
                                                                      생각 이상으로 많이 웃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얼굴, 몸매는 어느
               미 갖기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남자 형제가 있는 아내여서 게임과 레
                                                                      정도 보정이 가능하지만 어색한 표정은 보정이 불가능합니다. 스
               고조립 등에 거부감이 없어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등산, 클라이밍, 라
                                                                      마일!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딩 등 활동적인 운동을 함께하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
               내고 있습니다. 또 먹는 걸 너무 사랑하는 저희 부부는 함께 장보고, 요
               리하며 야식 먹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아내와 음식 취향도 비슷
               해서 메뉴 선정으로 마음 상할 일이 없습니다. 요리에 재미를 느끼는
               저와 설거지를 싫어하지 않는 아내와 상호보완이 되어 주방에서는 정                               셋, 예식 당일 시선 처리
               말 영혼의 짝꿍이 됩니다. 연애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심리적인                 본식 버진로드 입장 사진을 보면 바닥을 향한 시선들로 인해 눈
               안정감입니다.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면 신혼집에서 내 사람이 날 기다                 아래가 그늘이 져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면
               리고 있어!’라는 생각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이제 막 신혼이라 하루하                 또는 45도 각도 위로 응시하며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 얼굴이 조
               루가 행복합니다. 앞으로 채워나갈 결혼생활이 더 기대되고 설레는 것                  명을 받아 더 밝고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같습니다.


               결혼 준비를 먼저 한 지인들의 결혼 후기가 큰 도움!
               아내의 주변에 예비신부들이 많이 있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준비
                                                                             넷, 명확한 기준과 소신을 가지고 투어하기
               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지인들의 정보들이 주관적이다 보니 상대
                                                                      사전에 정보를 많이 알아두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불필요한 지출
               방과 비교를 해가며 소신이 흐트러져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니, 객관
                                                                      을 줄여야 합니다. 신랑 예복을 맞춤으로 하게 되면 원단부터 기
               적인 의견으로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다이렉트 결혼
                                                                      법까지 세부적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꼭 기준을 세워야 후회하는
               준비’라는 카페입니다. 카테고리 분류가 잘 되어 있어 필요한 정보만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스튜디오 앨범 경우에도 나중에 수천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실제 후기가 있어 업체 정보도 얻을
                                                                      장의 사진에서 앨범에 들어가는 장수는 고작 몇 장 되지 않습니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신               다. 여기에 가로 사진은 또 2페이지로 카운트되기 때문에, ‘나중
               랑 신부의 기준이며 소신인 것 같습니다. 기준만 잘 세워서 준비한다                  에 앨범을 많이 볼 것이다, 소장가치 의미를 두고 싶다’, 싶은 분
               면 불필요한 지출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이 아니면 과감하게 장수 추가하지 말고 기본만 하면 됩니다.


               vol. 23                                           61                              SOOSAN Fami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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