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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다. DAP 등 비료제품의 급작스러운 공급중단은 남해화학에게 유럽에서 시장을 열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했다. 남해화학은 지체 없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의 유럽국가에 비료제품을 수출했다.





           수출 확대를 통한                                 남해화학의 중화석고 수출은 매출 확보를 넘어서는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
           성장과 발전을 지향하다                       팜한농이 인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남해화학은 인산공장을 운용하는 국내 유일한 비

                                              료회사가 됐다. 인산을 생산하려면 인광석이 필요하고, 공정 과정에서 대량의 석고가 생
                                              성된다. 세계 각국의 관련 회사들이 석고 적치장을 두고 계속 쌓아나가는 방식을 채택하

                                              고 있다. 남해화학의 석고 적치장도 2000년대에 접어들며 물경 2,000만 톤의 규모가
                                              됐는데 이는 서울 롯데타워 6개의 중량과 맞먹는 양이었다. 남해화학은 석고보드 제조

                                              사와 국내 시멘트사 등에 석고를 판매하며 적치량을 최소화하려고 힘썼다.
                                              18-40-0 성분비를 가진 DAP의 베트남 판매가 호황을 맞으며 인산 사용량이 확대됐고,
                                              이의 부산물로 석고 적치량이 늘어 석고 수출이 필요해졌다. 2004년 일본에 비료용 필

                                              러로 소량 수출하고 있었던 중화석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남해화학은 수출경로 확장
                                              에 나섰다. 국제시장에서 태국·오만 등이 고품질 천연석고를 수출하고 있어 중화석고는

                                              그 자체의 가치보다 해상물류 운임이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렴한 중화석고를 구
                                              입해 고품질 천연석고와 혼합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경로를 발굴해야
                                              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체들은 필리핀에 집중되어 있었다. 남해화학은 중화석

                                              고를 대물량의 화물로 취급하는 역량을 갖춰 판매에 나섰다. 2010년대로 들어서며 필리
                                              핀의 대형 시멘트회사인 라파즈 홀심, 리퍼블릭, 타이헤이요 등에 남해화학의 중화석고

                                              수출이 시작되었다. 남해화학은 한 카고에 2만 5,000톤, 4만 5,000톤 규모로 중화석고
                                              를 수출해 해상운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사내에서는 인산팀·영선팀·환경팀 등 생

                                              산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2020년대에 접어들며 30만 톤 이상의 중화석고를 수
                                              출하게 됐다. 2022년 38만 톤 수출을 기록한 중화석고는 2023년 부산물 석고 발생량보

                                              다 판매량이 많아지는 전환점을 맞았다. 자원을 순환 사용해 환경을 지키려는 친환경 인
                                              식이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높게 형성되면서 천연석고와 부산물 중화석고를 섞는 비율
                                              이 올라가는 추세가 됐다. 이를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진척되고 있어 중화석고 사용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해화학은 국제시장에서 적절한 판매처를 발굴하고 적
                                              정한 운임으로 수출을 증대시켰다. 중화석고 수출은 비료 내수 물량과 수출용제품을 원

                                              활히 생산할 수 있는 기반여건이 됐다.
                                              2013년 1월 남해화학은 일본 농협 전농을 통한 비료 수출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무역상사를 통해 5만 2,000톤의 비료를 일본에 수출했다. 남해화학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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