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4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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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제1절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설립과 지방 이전
농업기술실용화재단(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설립
01 농업기술 실용화 전문기관의 탄생
농촌진흥청은 1962년 4월 1일 역사적인 발족 이후, 1970년대 ‘통일벼’를
개발해 식량자급을 달성하고 1980년대 비닐농법을 체계화해 국민들이 사시사
철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발전과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
2009.09.07.
농업기술실용화재단(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산물의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면서 농업인의 소득 향상이나 부가가치 창출에
설립
어려움을 겪어왔고, 쌀과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농업 연구 개발 성과가 낮다
는 지적을 국회, 학계, 농업인 단체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이는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방면에서 급속히 진행된 시대 변화와 연구 성과의 현장 실용화 요구에 적
절히 대응하지 못한 측면과 함께, 연구자가 연구 결과의 기술이전, 사업화, 실용
화까지 담당해야 하는 업무방식 등이 오랫동안 이어져오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급기야 2008년 정
부 출범 시 농촌진흥청의 법인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정치권과 학계, 농업인 등의 반대로 법인화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이 과정
에서 농촌진흥청은 철저한 혁신을 요구받았다. 농촌진흥청은 각계 전문가가 참
여하는 민·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2008년 6월
과 10월 ‘농촌진흥청 개혁방안’과 ‘농업 연구개발·보급 선진화방안’을 각각 수립했
다. 특히 농업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을 위해 농업기술실용화 촉진 전문기
구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설립이 가시화되기에
이르렀다.
2009년 3월 5일에는 농촌진흥법을 개정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설립 근거를 마
련했다. 같은 해 3월 설립실무추진단과 농학계, 농업계, 행정학계 전문가 11명
이 참여하는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조직, 기능, 운영 전반을 정비했으며,
2009년 9월 7일 전운성 강원대 교수를 초대 이사장으로 해 정부, 연구기관,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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