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5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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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계적인 고구마 육종사업은 1938년에 시작되어, 1944년

                                                              최초 육성품종인 ‘수원147호’와 ‘수원118호’가 농가에 보
                                                              급·재배되면서 국내 육성품종 시대가 전개되었다. 1948

                                                              년 ‘천미’, 1949년에는 ‘유심’ 품종이 연이어 육성되었다.
                                                              한편 재배법 연구는 1906년 권업모범장에서 육묘기술 개
                                                              발을 시작으로, 1940년대까지 수평식법, 선저삽식법, 직

                                                              립삽식법 등이 이용되다가 이후에는 개량수평식으로 개
                                                              량되었다.


                                                              다수성 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 정착(1961~1980년)
            AFACI 연례평가회
                                                              1960년대에 들어 주정 원료로 수입하던 당밀을 고구마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통해 수경재배기술을                     대체했고, 산지개간사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면서 고구
            이용한 한국형 씨감자 생산기술과 무병씨감자 생산체계                      마 재배면적이 확대되었다. 1980년대까지 재배면적 감소
            구축을 위한 기술을 KOPIA 회원국가에 지원해 오고 있                   와 확대가 교차하는 과정에서 전국 평균 수량은 1945년

            다. 2014년에는 감자의 원산지인 페루에서 한국형 씨감                   대비 10a당 4배 가까이 증가했다. 1965년까지 증가하던
            자 생산기술 지원을 위한 씨감자 생산기술 훈련 워크숍을                    고구마 재배면적은 식용으로서의 가치 저하, 채소 및 과
            실시했다. 2016년부터는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수 등의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급격히 축소되었다. 이에

            (AFACI) 식량작물 생산기술 관련 연례평가회에서 무병                   고구마는 주로 보조식량, 주정 원료, 전분 가공용으로 이
            씨감자 생산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해 AFACI에 참여한                    용되었으며, 품종 개발 목표도 다수성 품종 육성에 주력

            14개 아시아 국가와 고품질 및 무병씨감자의 안정적 생산                   해 ‘신미’, ‘황미’, ‘홍미’를 육성했다. 이 시기 재배 연구는
            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는 등 국제적인 협력을 강                    재식밀도 대 시비량시험, 삽식기시험, 수확기 및 육묘법
            화해 세계 식량안보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시험 등이 수행되었는데, 재식밀도에서는 소식보다 밀식

                                                              에서 수량이 많았고, 삽식적기(수원 지역)는 5월 15일, 수
                                                              확적기는 10월 5일로 구명되었다.

                   고구마 연구
          02       품종 개량 및 재배기술 개선 연구 시작                      다용도 품종 육성 및 생력, 조기재배기술 연구 시작
                   (1960년대 이전)                                (1981~1990년)

                   고구마에 관한 시험 연구가 시작된 것은 도입 후                 1980년대는 고구마 교잡육종이 활발하게 전개된 시기로
            145년 만인 1908년으로, 권업모범장에서 일본의 ‘원기’와                특히 식용품종의 육종에 주력했다. 식용고구마의 주요
            ‘삼엽’ 품종의 재배시험이 수행되었다. 이후 일본에서 들                   한 특성은 피색과 모양, 식미였다. 공업용 품종은 고전분

            어온 품종들의 적응성 선발시험이 주로 시행되었고, 미                     다수성 품종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1982년 연부병에
            국이 원산인 ‘칠복’이 도입되면서 고구마 품종이 보급되                    강한 ‘은미’, 1984년 최고 다수성이면서 공업용인 ‘진미’,
            기 시작했다. 또 호주가 원산인 ‘원기’가 전국적으로 보급                  1985년에는 전분가가 높은 ‘선미’, 1989년에는 비타민A 함

            되어 대표적인 재배 품종으로 자리 잡았으나, 1930년대                   량이 높은 ‘생미’, 1990년에는 남부 지역에 알맞은 조기재
            에 보급된 다수성 품종인 ‘충승100호’로 대체되었다. 체                  배용 식용고구마로서 최초의 품종인 ‘율미’ 등이 육성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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