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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텍 30년사



            을 설립하고 여러 해에 걸쳐 숙련시킨 기술력을 발휘하여 본격적으로 회사를 키워
            나갔다. ‘Advanced Technology’를 조합하여 만든 회사명 ‘에이텍’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진보된 기술을 통해 회사를 끌어나가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었다. 용산에
            서 개인사업자로 출발했던 회사는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10억 매출을 달성하였고,
            15명으로 늘어난 구성원이 서초동 150평 공간에서 신생기업다운 열정을 뿜어내고

            있었다. 직원 급여와 사무실 임대료를 자금집행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대표의
            경영방침에 힘입어 회사의 신뢰도는 안팎으로 상종가를 달렸다.



            파격적인 제안과 일거삼득의 결과치
            법인 설립과 동시에 에이텍은 국방전산망 협력사업자로 등록되었다. 공공기업과
            대기업 등 기존 고객사와 더불어 국방부 예하 군부대까지 IT기기 수리 및 유지보
            수와 네트워크 설비 설치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당시 국가 기간산업체와 대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한 컴퓨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서 고
            장 수리에 많은 난관을 겪고 있었다. 국내에서 수리가 불가능해 보통 4개월이 넘

            는 기간 동안 해외로 보낸 부품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수리
            비용 때문에 외화유출 문제도 작지 않았다. 에이텍은 70%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
            를 담당하겠다는 조건과 함께 먼저 사용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결제를 받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경험칙에 익숙한 대부분의 거래

            처 담당자들이 국내 기술을 믿지 못해 선뜻 응하지 않았으나, 시험 삼아 맡겨본
            몇몇 업체들의 반응이 폭발하면서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수리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외화유출까지 막을 수 있다는 애국심 마케팅까지. 일거양득을 넘어

            일거삼득의 결과치에 수리를 맡기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났다.
            한국전력, 지하철공사, 철도청, LG그룹 등의 주요 고객들은 에이텍의 기술력과
            성실성을 인정하게 되자 컴퓨터시스템 유지보수에 네트워크 공사까지 의뢰하였

            다. 단종된 컴퓨터에 대한 유지보수까지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쌓게 된 에이텍은
            1994년 3월 LG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컴퓨터 판매 전문점을 개설하여 사업영
            역을 확장에 돌입하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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