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수산가족 2025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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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경호에게 Letter2
우리 아들 경호가 벌써 중학생이 되었네. 언제 이렇게 잘 자랐나 싶기도 하고 정말 대견스럽다. 요즘 변성
기에 접어 들면서 제법 걸걸한 목소리로 아빠를 부를 때는 조금 어색하지만, 그래도 아빠는 우리 아들이 아
직도 귀엽기만 하단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경호는 언제나 아빠가 바라는 걸 100% 만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고 또 그 이상을
해내며 날 기쁘게 해주었던 것 같아. 그런데 목표를 이루는 성공의 기쁨이 주는 만족감에 대한 경험은 이미
많이 쌓았지만, 특별한 실패의 경험은 부족한 것 같아. 경호가 앞으로 더 큰 사회로 나가 어려운 일이 닥쳤
을 때,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라며 몇 가지 얘기해주고 싶구나.
우선 실패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이해했으면 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실패는
그저 네가 성장하는 과정 중 일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단다. 실패는 그 무엇보다 귀중한 경험이고 반드시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과정이야. 요즘 경호가 아빠와 대화할 때, 실패가 두려워 피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앞서 말한 것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경호가 정말 하고 싶은 일과
꿈을 찾는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
다도 좋은 가치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단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
지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을 가진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
항상 아빠를 웃게 만드는 행복 바이러스 경호야.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일이 일어나든 너를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좋은 일도 힘들고 어려운 일도 지금처럼 아빠에게 편하게 얘기해
줘.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자.
너의 모든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사랑해 경호야.
글. 수산중공업
화성공장 BR품질서비스팀
신상표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