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수산가족 2024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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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SAN [       ]                    그땐 그랬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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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작은 손에 담긴 큰 기억”








            어린시절, 우리의 놀이
            어느덧 한 아이의 아빠가 되며 나는 종종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흙을 만지며 놀이
            터에서 뛰어다니던 그 시절, 온 동네를 우리의 놀이터로 삼아 하루 종일 놀곤 했다. 땅따먹기, 숨바꼭질, 얼음땡,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제기차기 같은 단순한 놀이들이 우리에게는 그 어떤 장난감보다도 값진 보물이었다.
            이런 놀이들은 단순 시간을 때우는 용이 아니었다. 우리는 놀이를 통해 협력하는 법을 배웠고, 때로는 경쟁 속에서 성
            장하기도 했다. 나무 위에 올라가 누가 더 높이 오를 수 있는지 혹은 강을 건너며 누가 더 먼 돌에 뛰어오를 수 있을지를
            시험하며 함께 자라났다.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소리에 웃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꼈던 그 시간들,
            우리는 자연의 일부였고 그 자연 속에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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