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화보집 국문]

점유시간을 단축하다: 설계

제4활주로 건설의 궁극적인 목표는 활주로 및 유도로 운영시스템 개선을 통해
용량을 증대하고 안정적인 공항운영 여건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기존 활주로는

인천국제공항의 허브공항 전략을 반영하여 A380 같은 F급 초대형 항공기의

수용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LCC가 활성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항공 트렌드가 크게 변했다. F급 초대형 항공기보다는

C급 소형기 운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제4활주로에 국내 최초로

고속탈출유도로 8개를 설치해 활주로 점유시간을 단축함으로써 활주로 용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됐다. 아울러 활주로 중앙부 연결유도로 사용을

늘려 항공기 이동거리를 줄임으로써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을 도모했다.
먼저 항공교통시뮬레이션(Total Airspace & Airport Modeller, TAAM)을 통해

RET의 최적 위치 및 경제성을 분석했고, 관계기관 협의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효용성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활주로 점유시간이 73초에서 56초로 단축되고,
항공기 활주로 이착륙 용량이 시간당 91회에서 107회로 17%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과정에서는 운영자와 사용자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변화하는 항공 트렌드와 항공사 의견을 수렴해 E급 주기장인 MARS 4개소를

설계에 추가했고, 계류장 내 항공기 대기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동절기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온(Engine-On) 제빙에 유리한 중앙집중식
제빙장을 적용했고, 대기 항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제빙장 내 대기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조종사용 정지선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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