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2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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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제4절
시설원예 연구
시설원예 태동(~1970년)
01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원예 작물의 재배는 1920년에 시작되었는데, 이
때는 반지하의 온상을 만들어 오이, 호박 등 고온성 작물의 묘를 기르는
형태였다. 1954년 즈음 공업용 폴리에틸렌 필름이 생산된 것을 계기로, 1960년대
부터 비닐하우스에 본격적인 시설원예가 시작되었다. 특히 폴리에틸렌 필름을 이
용한 비닐하우스의 출현은 별다른 소득원이 없던 겨울철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농한기의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1960년대 100ha에 불과
하던 시설원예 재배면적은 1970년대에는 763ha로 7배 증가했으며, 1980년대에는
7,400ha로 늘어나는 등 시설원예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나갔다.
시설원예 확장(1971~1980년)
02 우리나라의 시설원예 연구는 비닐하우스에 의한 시설원예가 본격화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 초반까지 원예시험장 등지에서 주로 작물
의 보온 및 난방 효과, 주요 채소작물에 대한 품종 비교시험 등이 이루어졌다.
이 시기 시설재배는 일부 화훼 작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온 위주의 무가온 형
태로 재배되었다. 이에 저온성 작물인 엽채류의 반촉성재배는 보온재배로, 그리
고 고온성 작물인 과채류는 난방재배로 시험이 이루어졌다. 난방은 중앙집중식
증기 난방기가 이용되었으며 오이, 토마토, 멜론 등의 작형별 품종 선발과 함께
저온성 과채류인 딸기의 재배법 개선, 품종 연구도 이때 시작되었다. 그리고 골
조자재로 대나무나 목재를 이용하던 비닐하우스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영
구적인 철골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하우스의 면적도 증가했다.
한편 1970년대 중반부터 5년간 ‘시설원예 생산 증대와 품질 향상’을 주제로 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시험연구 장비 개선과 시험방법의 혁신을 이루었으며,
1960년대. 고추 온상육묘 시설원예 연구의 궁극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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