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수산가족 2022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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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an culture 수산 힐링 포엠
오늘은 월급날
밀물처럼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
밀물처럼
든든해진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걸
결제하려던 순간
詩. 수산아이앤티 경영지원팀
유설아 대리 썰물처럼
통장에 돈이 빠져나간다.
썰물처럼
휑해진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것들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시작(詩作) 노트
무더운 여름, ‘바다’ 키워드를 두고 어떤 창작시를 써 내려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난겨울에 다녀온 태안바다가 떠올랐고, 서해바다 하니, 밀물과 썰물이 생각이 났
습니다.
밀물과 썰물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은 시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생각보
다 쉽지 않았습니다. 멍 때리는 중, 제 눈길이 마지막에 닿은 것은 저의 업무 스케줄
이 적힌 달력이었습니다.
달력에는 ‘5월 급여작업’이 적혀 있었고(저는 수산아이앤티 인사담당자입니다^^)
월급날이 마치 밀물과 썰물과 같지 않을까 생각하며 시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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