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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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농촌진흥청 개청 60년을 맞이해 『농촌진흥 60년사』를 발간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농촌진흥 60년사』는 우리의 선배들과 동료 여러분 모두가 땀 흘려 이룩해
온 발자취의 기록입니다. 출범 이래 밤을 낮 삼아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농업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농업인들과 고락을 함께 한 우리의 열정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배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농산업의 발전과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1962년 첫걸음을 시작한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식량의 자급이라는 녹색혁명을 실현했고 우리 국민에게 과일과
채소를 연중 공급할 수 있는 백색혁명을 이룩했습니다. 시장 개방으로 인해 외국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으로 밀려들면서 더 이상 우리 농업의 전도가 밝지 않은 듯 보일
때도 있었지만, 농촌진흥청이 앞장서 기술농업을 개발·보급하며 우리 농업에 힘을
불어넣고 농산물의 품질경쟁력을 향상시켜 농가에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이처럼 지난 6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우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50년사가 농촌진흥청의 발자취를 1,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사료로 발간
했다면, 이번 60년사는 독자를 고려해 내용을 대폭 압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편찬했
습니다. 모든 것을 담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면서 연대기적 구성을 통해 시대별
주요 성과를 함축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변화를 기했습니다.
『농촌진흥 60년사』에는 수많은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온 농촌진흥청의 경험과
저력이 수록되어 있으며, 어떤 장벽도 넘어설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가
소중한 자산으로 축적되어 있습니다. 지난 60년간 우리가 굳건히 다져온 뿌리를 발판
으로 모두의 역량을 모아 향후 100년을 위한 도약의 새로운 출발점을 찾는 계기로
『농촌진흥 60년사』가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농업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들녘에서 혹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산물의 수확에 열중하고 계신 농업인들이 있었으며, 또한 개방의 물결 속에
서도 우리 농업에 한결같은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이 농촌진흥청 60년의 주역
들이었습니다. 늘 관심을 갖고 농촌진흥청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심심한 인사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농촌진흥청장 조 재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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